하이브리드 르망 경주차, 푸조 908HY

푸조 스포츠는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리는 2008 르망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탑재한 908 HDi FAP 경주차(이하 908HY)를 내보낸다. 기존의 디젤 엔진에 ‘운동에너지 재활용 시스템(KERS)’를 추가 적용한 이 경주차는 2009년의 LMP1 규정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지속적인 출전도 가능해진다. KERS는 제동 시 버려지는 운동에너지를 저장해 두었다가 이를 성능향상이나 연료소모 감소에 활용한다.시스템은 크게 세가지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시동모터 대신 장착되는 60kW 기어 구동식 전기 모터-발전기 / 배터리 / 전기 파워 컨버터가 그것이다. 배터리는 600개의 리튬이온셀을 10개의 팩에 나눠 담고 있으며, 6개는 종전의 일반 배터리 위치인 운전석 부근에, 4개는 왼쪽 앞뒤 바퀴 사이의 바닥에 장착된다. 배터리와 모터-발전기 사이의 에너지 흐름을 제어하는 파워컨버터는 앞휀더 뒤쪽에 놓인다. 908HY는 전기 구동 모드(피트 진입시 사용가능) / 디젤 엔진 모드 / 혼합 모드의 세가지 모드로 움직일 수 있다. 르망 경주에서 일반적인 랩을 한 바퀴 돌 경우 20~30초 동안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하게 되는데, 가령 한 바퀴당 20초 동안 80마력(60Kw)의 추가 출력을 내거나 (재가속 상황에서 자동으로 적용되거나 운전자의 조작에 따라 작동) 3~5%의 연비향상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민병권 @ RPM9 [ http://www.rpm9.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