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아가 삐뚤어진 것처럼 치아 배열에만 국한되어 있거나, 치아 배열에는 문제가 없으나 위턱, 아래턱의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그리고 턱과 치아에 동시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부정교합’이라 한다.
유치를 빼고 난 자리에 영구치가 맹출하지 않아 선천적으로 치아수가 부족한 경우, 치열 사이에 공간이 남거나 인접치아가 기울어 정상교합의 형성을 방해하게 된다.
반대로 정상 개수보다 많은 치아가 맹출하는 과잉치의 경우 영구치가 제 위치로부터 벗어나거나 맹출에 장애를 받을 수 있다. 간혹 치아의 뿌리가 잇몸뼈에 유착되어 정상적인 주변 치조골의 성장과 발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유착된 유치는 계승 영구치뿐만 아니라 치조골 높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충치나 외상 등으로 유치가 일찍 상실되는 경우에도 치열궁의 형태가 수축되어 공간이 닫히게 되고 후속 영구치는 공간이 부족하여 제대로 맹출하지 못하게 된다. 또 치아가 제 위치로 맹출하지 못하거나 치아가 나와야 할 시기가 지났는데도 맹출하지 않고 있는 경우 등은 교정치과에 방문하여 문제를 조기에 찾아내고 적절한 시기에 교정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윗니가 튀어나온 경우(돌출입), 덧니처럼 치아가 삐뚤삐뚤 하거나 반대로 치아사이가 벌어져 있는 경우, 윗니와 아랫니가 닿지 않아 음식을 끊어 먹을 수 없는 개방교합이나 반대로 윗니가 아랫니를 깊게 덮는 과개교합의 경우, 윗니가 아랫니 안으로 들어가 반대로 물리는 반대교합의 경우 등도 교정치료가 필요한 경우이다.
그러나 턱뼈 성장에 문제가 없어도 아이들마다 치아가 맹출하는 시기가 다르고, 치아 발육과 맹출의 이상이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전문의들은 영구치가 맹출하기 시작하는 시기인 6~7세에 교정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교정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 스마일디자인치과병원 교정과 전문의 김희윤 원장은 “부정교합은 미적, 기능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와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정밀검사를 통해 개인별 구강구조와 턱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민 기자 (jongmin1@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