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 동료 영화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현주 감독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폭행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앞서 이현주 감독은 영화 ‘연애담’으로 지난해 11월 제 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영화제뿐 아니라 2017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동성 성폭행 혐의 논란으로 수상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에 대해 여성영화인모임 측은 “이 사건이 여성영화인모임의 설립 목적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판단해 이현주 감독의 수상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A씨는 이현주 감독으로부터 모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상의 속옷을 제외하고 나체 상태였다고 진술했고 이현주 감독에게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묻자, ‘기억 안 나? 우리 잤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 감독이 연출한 영화 ‘연애담’은 미술을 공부하는 윤주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찾아가는 지수의 별 다를 것 없는 연애담을 담은 이야기다. 동성애를 소재로 담담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내 호평 받았다.
한편, 이현주 감독은 지난 2015년 4월 만취한 여성동료에게 유사 성행위를 가한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다.
민희경 기자 (minh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