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테마파크인 아우토슈타트(Autostadt)가 지난 2월 25일, 개장 10년 만에 관람객 2천만 명을 돌파해 명실공히 최고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소비자 조사 결과 아우토슈타트는 독일 내에서 2번째로 인기가 높은 체험형 테마파크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독일 관광청에서 선정한 10대 관광명소에도 포함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아우토슈타트에서는 2천만 명 돌파 기념 행사를 하는 대신에 Montfort Missionaries 자선 단체를 통해 아이티 지진 피해 돕기 성금으로 2만 유로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폭스바겐의 본사가 있는 독일 볼프스부르그에 위치한 아우토슈타트는 지난 2000년 6월에 개장했으며, 폭스바겐 그룹의 테마파크이자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서 그룹의 개방적이고 고객 중심적 사고를 전달하고 있다. 아우토슈타트의 CEO인 오토 페르디난트 박스(Otto Ferdinand Wachs)는“아우토슈타트를 통해 폭스바겐 그룹은 기존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시키고 나아가 새로운 고객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아우토슈타트 내 쿤덴센터(Kunden Center/Customer Center)를 통해 출고된 차량이 약 140만대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규모이며 하루에만 약 550여대의 차가 고객들에게 인도되고 있다.
고객들은 아우토슈타트를 통해 차량을 출고 받는 것 이외에 인간의 모빌리티와 관련된 전시물과 이벤트를 통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브랜드와 소통하게 된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은 물론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가장 볼거리가 많은 자동차 박물관으로 널리 알려진 짜이트하우스(ZeitHaus)에서는 폭스바겐 그룹 내 브랜드들의 자동차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자동차들도 전시되어 있다. 여기에 폭스바겐을 비롯, 폭스바겐 그룹 산하에 있는 브랜드 별로 독립적인 전시관을 마련해 각 브랜드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자동차와 직접 관련된 체험도 할 수 있다. 운전 습관에 따라 연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과 빗길 등 위험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운전하는 법 등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SUV 모델인 투아렉과 티구안을 운전하면서 험로와 장애물을 통과하는 코스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5세에서 11세까지 어린이들은 운전 교육을 받고 미니 뉴 비틀로 실습까지 모두 완료하면 어린이 면허증도 기념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아우토슈타트는 관광객들에게 항상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더해나간다. 75,000명의 연회원 이외에도 아우토슈타트를 방문한 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이미 여러 번 방문한 경험이 있을 정도이며 약 1/3의 방문객들은 아우토슈타트에서 6시간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우토슈타트는 볼프스부르그 지역의 경제적인 활성화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아우토슈타트 내에는 리츠칼튼 호텔을 포함 다양한 종류의 먹을 거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들이 있어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직원이 총 15,000여명에 달해 고용 창출 효과까지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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