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김제이기자] 스포츠 및 라이브 콘서트 VR 생중계가 킬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월간 융복합 콘텐츠 보고서에 따르면 VR(가상현실) 방송이 생동감과 현장감,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어 스포츠 및 공연 등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VR 기술은 스포츠 장르의 특징인 현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어 스포츠 중계와의 접목이 기대된다. 또, 입체 사운드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콘서트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공연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VR 방송 전문업체 넥스트VR(NextVR)과 VR플랫폼 스타트업 LiveLike, 클라우드 기반 동영상 솔루션 업체 OTOY 등 VR방송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농구의 TV 중계는 경기 흐름의 파악을 위해 한 화면에 코트 절반을 잡지만 선수들이 작게 보여 현장감 및 박진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VR 영상 스포츠 중계는 유저가 고개를 돌리는 방향에 따라 보고 싶은 곳을 바꿔 감상할 수 있어 현장감과 생동감을 제공한다.
또, 콘서트 및 공연의 VR 생중계는 콘서트 및 공연장을 방문할 때 화장실 사용 및 교통 혼잡, 주차 문제로 인한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넥스트VR은 농구, 골프, 레이싱, 축구, 복싱 등 다양한 스포츠를 VR 영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Live Nation 콘서트를 VR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LiveLike는 VR 헤드셋을 착용한 시청자가 VR스타디움에 입장해 초대형 화면으로 경기를 관람하고 다른 시청자와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미국 유료 TV 업계에서는 VR 방송 콘텐츠 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음악 업계에서는 VR 동영상 콘텐츠와 음악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VR 콘텐츠 시장의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기장과 공연장에서 느낄 수 있는 관객 간 유대감이 사라지는 점과 아직까지 VR영상이 고가인 점을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VR 스타디움서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하고 인터뷰 등의 부가 콘텐츠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 및 콘서트 VR 콘텐츠 발전을 위해 VR의 기술적 문제 극복과 경기장 및 공연장의 분위기 구현이 우선돼야 한다”며 “VR의 장점을 살린 콘텐츠 제작과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제이 기자 (kimjey@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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