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근 “인사 검증 최종확인 내가 받기 때문에 수석들도 내 앞에서 눈치만 봤다”

발행일자 | 2016.12.13 16:55
안봉근 “인사 검증 최종확인 내가 받기 때문에 수석들도 내 앞에서 눈치만 봤다”

안봉근 “인사 검증 최종확인 내가 받기 때문에 수석들도 내 앞에서 눈치만 봤다”

‘문고리 3인방’ 중 하나인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정부 주요 인사가 자신에 손에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 전 비서관은 “김기춘도 나를 거치지 않으면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낼 수 없다”며 “대통령에게 한마디만 하면 수석 한둘쯤 날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안 전 비서관의 인사 개입설 의혹이 제기됐다.

한 매체는 지난 2014년 불거진 ‘정윤회 문건’의 초안으로 보이는 ‘시중 여론’ 문건에 안 전 비서관의 이같은 발언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술자리에서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발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문건에는 안 전 비서관이 집권 초기 “대장, 즉 박근혜 대통령이 관저 퇴근 후 나에게 개별 인사 거론자를 일일이 물어본다”며 “나를 거치지 않으면 김기춘도 대장에게 보고서를 낼 수 없다”고 발언했다고 적혀있다.

이어 “인사 검증 최종확인은 내가 받기 때문에 수석들도 내 앞에서 눈치만 봤다”고 언급한 것으로 되어 있다.

또한 안 전 비서관이 “그 사람은 내가 배지를 달아줬다. 3,4명쯤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주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고됐다.

이는 안 전 비서관이 정부 인사뿐 아니라 공천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보이는 대목이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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