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포드는 12월 초 개최된 영국 웨일스 랠리의 관객들 앞에서 신형 포커스 RS의 주행 시범을 보였다.
영국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쇼카의 형광 연두색 대신 `퍼포먼스 블루`로 도색된 양산형 포커스 RS의 운전은 `날으는 핀란드인`으로 불리는 마커스 그론홀름이 맡았다. 포드의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 드라이버 출신으로, 두 차례 월드 랠리 챔피언에 오른 바 있는 이다.
2009년 봄부터 시판에 들어가는 새 포커스 RS는 포커스 ST처럼 볼보에서 가져온 2.5리터 5기통 터보 엔진을 쓴다. 하지만 전용 캠샤프트와 실린더 헤드, 가스켓, 흡기 매니폴드를 쓰는 등 대대적인 개량을 거쳐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40Nm(약 44.9kgm)의 가공할 성능을 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힘을 고스란히 앞바퀴로만 전달한다는 것. 차량 개발을 담당한 포드의 ‘팀RS’에서는 콰이프(Quaife)의 자동 토크 편향 리미티드-슬립 디퍼렌셜과 혁신적인 ‘레보 너클(RevoKnuckle)’ 앞 서스펜션 채용을 통해 고출력 앞바퀴굴림 차에서 일어날 수 있는 토크스티어 등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하고 있다. 앞바퀴 굴림이지만 핸들링과 트랙션의 높은 균형을 이루었고 4륜 구동을 배제한 덕분에 무게저감에서도 이득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포드 측의 이러한 주장은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매니아들을 더욱 안달하게 하고 있다.
게트락의 6단 수동변속기를 통한 성능은 0-100km/h가속 6초 미만에 최고속도는 260km/h를 겨냥한다. 이러한 고성능을 갖추고도 일상적으로 쓰기에 불편함이 없다는 것 또한 포커스 RS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포커스 RS는 넓어진 폭을 바탕으로 보강된 구동축과 후륜 안티롤바, 전용 스프링과 댐퍼를 쓰고, 조향 시스템 튜닝과 브레이크 업그레이드를 거쳐 뛰어난 스포츠 핸들링을 완성했다. ESP또한 전용으로 개발했다.
‘RS’라는 이름은 피에스타, 에스코트, 시에라 등에 붙어 벌써 38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랠리 스포트’의 약자이다. 가장 최근에 선보였던 양산차의 RS버전은 2002년에 데뷔한 1 세대 포커스 RS였다. 새 포커스 RS는 포드 WRC 포커스의 상징색인 메탈릭 ‘퍼포먼스 블루’ 외에도 ‘얼티밋 그린’과 ‘프로즌 화이트’ 바디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WRC경주차처럼 검정색 트윈 블레이드 리어스포일러를 달았다.
유럽 포드의 독일공장에서 생산되는 새 포커스 RS의 총 생산량은 9천대로 예정되어 있다. 이는 1세대 포커스 RS의 두 배다. 최대시장은 영국. 영국모터쇼와 영국랠리에서의 잇단 데뷔는 이 때문이다. 새 포커스 RS는 지금껏 유럽포드가 만든 양산차 중 가장 빠른 차이며 앞바퀴 굴림 핫해치들 사이에서도 최고를 노린다.
민병권 @ RPM9 [ http://www.rpm9.com ]
▶ [rpm9] 포드 포커스RS 월페이퍼 갤러리
이하는 포드 포커스 RS 컨셉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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