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면 뽑아내지~ 푸조 RCZ

발행일자 | 2009.07.19 10:36

푸조 308 RC Z

푸조는 2007년 가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307의 후속모델인 308을 처음 공개했다. 이때 함께 나온 2+2 쿠페 형태의 컨셉카가 ‘308 RC Z’였다. 당시만 해도 이 컨셉카는 새로 나온 308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한 조연 정도로만 비춰졌다. 하지만 만 2년만인 올해 가을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RCZ’로 이름을 바꾼 이 차의 양산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그리고, 당장 내년 봄부터는 시판에 돌입한다.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가 아닙니다.

엑스맨의 휴 잭맨...도 아닙니다.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맛보기로 사전 공개된 RCZ의 이미지들을 보면 화제를 모았던 컨셉카의 스타일링이 양산버전에 고스란히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308 RC Z는 본래 308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차였고, 덕분에 개발기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308 RC Z는 308 해치백과 거의 같은2,612mm의 축거에 25mm가 더 넓은 1,840mm의 전폭을 가졌으며, 전고는 1,320mm로 308CC에 비해서도 훨씬 낮다.

308 RC Z

RCZ는 생긴 것뿐 아니라 운전 재미 면에서도 마니아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푸조의 자신감이다. 컨셉카는 BMW와 PSA푸조-시트로엥이 공동개발한 1.6터보 엔진을 튜닝해 218마력의 최고출력을 냈다. 여기에 6단 변속기를 물려 0-100km/h 가속 7초, 최고속도 235km/h의 성능을 확보했다. 양산형인 RCZ는 308 패밀리와 디젤엔진을 비롯한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것으로 보이나 250마력급의 강력한 엔진이 추가된다는 소문도 있다.

308 RC Z

서스펜션에는 알루미늄을 대폭 사용해 전체 중량 감소는 물론 뛰어난 로드 홀딩과 정밀한 조향성능, 우수한 피드백을 갖도록 했고, 해치백과 같은 후륜 토션빔 서스펜션은 벌어진 윤거와 타이어 사이즈에 맞게 개량되었다. 타이어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트 PS2로, 245/40 R19 사이즈를 끼웠다.

308 RC Z

새로운 프리미엄 전략에 따라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도 RCZ의 출시를 밀어붙이고 있는 푸조는 RCZ를 이미지 리딩형의 고급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308’이라는 딱지를 아예 때버렸다. 이름 가운데에 ‘0’이나 ‘00’을 넣는 고유의 이름체계도 무시한 셈이다. 앞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한 스포츠 쿠페라는 점과 파격적인 스타일로 인해 ‘프렌치 TT’로도 불리는 RCZ가 시장에서 어떤 지위를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디터 / 민병권 @ www.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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