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5 링 택시(Ring-Taxi)

발행일자 | 2009.10.09 11:17

`링(The Ring)`.

반지의 제왕도, TV에서 소복귀신이 기어 나오는 그 ‘링’도 아니다.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노르트슐라이페(북쪽 서킷)을 가리키는 애칭. 80여 년 전 완공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경주장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곳은 ‘녹색 지옥(green hell)’이라고도 불린다. 숲으로 둘러 쌓인 한 바퀴 21km 서킷의 가혹함과 위험성을 대변해주는 말이다.

뉘르부르크링의 노르트슐라이페는 평면으로 구성된 여느 서킷과는 다르다.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의 높이 차이가 300m에 이를 정도여서 말 그대로 청룡열차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독특한 환경 탓에 세계 유수의 자동차회사들이 이곳에서 차량테스트를 실시하며, 일반 개방일에는 여러 나라에서 마니아들이 몰려와 각양각색의 자동차로 운전을 즐긴다.

BMW M5 링 택시(Ring-Taxi)

‘BMW모터스포츠-M’이 운영하는 ‘링 택시’는 이곳에서 25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뉘르부르크링의 명물이다. BMW의 전문 드라이버들이 운임을 받고 승객을 태워주는데,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 아니라 노르트슐라이페를 전속력으로 질주해주는 서비스다.

BMW M5 링 택시(Ring-Taxi)

차량은 507마력을 내는 BMW M5. 21km 코스를 한 바퀴 도는 데는 10분 내외가 걸린다. (다시 말하지만, 이 서킷의 길이는 2.1km가 아니라 21km다.) 캐딜락 CTS-V가 죽자 사자 달려서 수립한 기록이 7분 59초대이니, 이 정도 페이스라면 실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BMW M5 링 택시(Ring-Taxi)

BMW M5 링 택시는 3월부터 11월까지 일요일마다 운행되는데, 타보려면 인터넷(http://www.bmw-motorsport.com/ringtaxi)에서 티켓을 끊은 뒤 날짜를 예약해야 한다. 택시비는 한 바퀴에 195유로(약 34만원)이고, 본인 외에 두 사람이 더 탈 수 있다.

73개의 코너와 최대 18%의 경사, 11%의 횡경사를 가진 이 자동차계의 성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매년 4,000명 이상이 M5 택시를 잡아타고 있다.

▲ [레플리카] KYOSHO 1/18 BMW E60 M5 RING TAXI NURBURGRING
<▲ [레플리카] KYOSHO 1/18 BMW E60 M5 RING TAXI NURBURG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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