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미니,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미니 탄생 50주년을 기념한 특별모델, ‘MINI50 메이페어’와 ‘MINI50 캠든’은 지난 5월 영국 실버스톤에서 열린 미니 유나이티드 행사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실제 시판은 오리지널 미니가 나오기 시작한지 딱 50년째인 9월부터 이루어지고 있으며, 생산대수를 한정 짓지 않은 대신 판매기간을 1년으로 제한했다. 이때를 놓치면 살 수 없는 미니인 것이다.
이들의 이름은 영국의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각기 그 동네의 특색을 반영하고 있다. 메이페어가 미니의 과거를 추억하는 모던 클래식이라면 트렌디한 캠든은 미니의 미래를 상징한다. 엔진과 변속기 설정은 기존 미니와 같고, 쿠퍼, 쿠퍼S, 쿠퍼D(디젤)에서 모두 선택이 가능하다. (사진 속에서는 메이페어가 쿠퍼, 캠든이 쿠퍼S로 설정되어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50주년 기념마크는 공통사양. 특히 운전자에게 말을 건다는 캠든의 엔터테인먼트 장치가 관심을 끈다.
미니50 메이페어 (Mayfair)
클럽맨과 컨버터블에만 적용되던 메탈릭 갈색- ‘핫 초콜릿’을 대표 차체 색상으로 한다. 이외에는 ‘페퍼 화이트’와 ‘미드나잇 블랙’을 선택할 수 있으며, 지붕과 17인치 휠은 흰색으로 칠해진다. 인피니티 스트림 스포크 디자인(Infinity Stream Spoke Design)이라는 이름의 12스포크 휠은 과거의 클래식한 멀티스포크 휠을 연상시킨다.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보조램프가 장착되고 보닛에는 흰색 테두리의 밝은 갈색 스트라이프가 붙여진다. 사이드미러 캡은 가느다란 세로 줄무늬와 함께 갈색에서 검정색으로 변화하며, 이는 실내의 대시보드장식에서도 반복된다. 흰색으로 파이핑된 밝은 갈색 라운지 가죽 마감의 시트가 적용되고, 팔걸이와 스티어링휠 아래쪽, 대시보드 하단 역시 밝은 갈색으로 마감해 클래식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니50 캠든 (Camden)
‘화이트 실버’가 대표 차체 색상이고 ‘미드나잇 블랙’이나 ‘호라이즌 블루’도 선택할 수 있다. 지붕은 흰색. 기술적 명쾌함과 스포티함을 상징하는 은색, 흰색, 검정색이 테마색상이다. 사진 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헤드램프와 A필러 사이의 보닛 어깨 부분에 은색 줄무늬가 입혀져 있고 유무광 은색이 섞인 전용 디자인의 17인치 휠이 달린다. 제논 헤드램프가 기본인 쿠퍼S의 경우 램프 부분이 틴팅되어 밝은 차체 색상과의 대비가 강해진다. 가느다란 세로 줄무늬와 함께 은색에서 흰색으로 변화하는 사이드 미러캡 디자인은 실내의 대시보드 장식에서도 반복된다.
도어 엔트리 트림(도어 스커프)에는 ‘MINI50’ 로고가 새겨져 있고 가죽/직물 혼합의 스포츠 시트가 달린다. 고성능 디지털 앰프와 라우드 스피커 등 미니 맞춤의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되며 ‘미션 컨트롤’이라 불리는 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처음 소개된다. 차량 상태와 주행환경을 파악해 운전자에게 적절한 멘트를 날리는데, 안전벨트를 메라거나 에어컨을 틀라고 참견을 하기도 하고, 연료 잔량이나 바깥 온도를 읊어주기도 한다. 내비게이션을 벗삼아 혼잣말을 하던 운전자들에게 더 좋은 친구가 생긴 셈이다. 다만 국내 출시 사양에서도 안내는 영어로만 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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