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드라이버의 세계-2.성장과 은퇴

발행일자 | 2010.01.18 00:03
▲ 키미 라이코넨의 페라리 F2007 머신
<▲ 키미 라이코넨의 페라리 F2007 머신>

모든 F1팀들은 3명의 드라이버를 보유한다. 이중 2명은 경기에 나오는 주전이고, 1명은 테스트 드라이버의 역할을 맡는 리저브이다. 리저브는 주전이 사고 등의 이유로 출전하기 못할 경우 대신 투입된다. 드라이버의 번호는 작년 시즌 성적에 따라 매겨진다. 예를 들어 작년 챔피언이 1번, 그의 팀 메이트가 2번이다. 이하는 팀 성적에 따라 달라진다. 13은 불길하다는 이유로 1976년부터 쓰이지 않았다.

이렇게 대단한 이벤트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단계를 거치는가. F1 드라이버도 다른 모터스포츠의 레이서들처럼 카트로 시작을 한다. 카트를 타는 나이는 보통 10살 이전으로, 자질이 보이기 시작하면 레이싱 스쿨에서 본격적인 수련을 닦는다. 이후 유럽의 싱글 시터 시리즈에 출전해 포뮬러 카의 경험을 쌓는다. 유럽의 싱글 시터 시리즈에는 포뮬러 포드와 포뮬러 르노, 포뮬러 3 등이 있고 GP2는 F1 진출의 마지막 관문으로 불린다.

▲ 루이스 해밀턴
<▲ 루이스 해밀턴>

포뮬러 3000을 대신해 2005년부터 시작된 GP2는 다수의 F1 드라이버를 배출해 내고 있다. 현역 F1 드라이버의 상당수가 GP2 출신이다. GP2 출신은 루이스 해밀턴이 대표적인 드라이버다. 해밀턴은 G2P 챔피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F1 챔피언십(2008년)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영국 F3도 많은 F1 드라이버들이 거쳐 갔다. 니젤 만셀과 아일턴 세나, 미카 하키넨이 영국 F3에서 F1으로 직행했다. 포뮬러 르노에서 F1으로 곧장 진출한 키미 라이코넨은 흔치 않은 케이스이다. 모든 F1 드라이버들은 FIA가 발급하는 수퍼 라이센스를 소지해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드라이버들은 수퍼 라이센스 없이 F1 팀에 입단하는 경우도 있다. 키미 라이코넨의 경우 23경기를 치른 후에야 수퍼 라이센스를 따기도 했다.

▲ 키미 라이코넨 / 2009 상하이 모터쇼
<▲ 키미 라이코넨 / 2009 상하이 모터쇼>

F1 드라이버들은 평균적으로 30대 중반에 은퇴한다. 30대 중반부터는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지고 F1 머신을 감당하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은퇴 후의 삶은 다양하지만 F1 보다 부담이 없는 하위 리그로 가는 경우가 많다. 미카 하이키넨과 쟝 알레시, 랄프 슈마허 등이 DTM에 진출했고 요즘에는 미국으로 가는 케이스도 많다. 니젤 만셀과 에머슨 피티팔디를 시작으로 후앙 파블로 몬토야와 스캇 스피드가 나스카 등의 미국 레이스로 건너갔다. 많진 않지만 게르하르트 베르거와 알랭 프로스트처럼 팀의 오너가 되는 케이스도 있고 쟝 알레시는 해설자를 하기도 했다. 작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데이빗 쿨싸드도 올해부터 BBC에서 해설을 맡는다.

글 / 한상기 (rpm9.com 객원기자)

▲ 루이스 해밀턴과 데이빗 쿨사드
<▲ 루이스 해밀턴과 데이빗 쿨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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