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첫 디젤, EX30d, FX30d, M30d

발행일자 | 2010.02.20 12:42
인피니티 첫 디젤, EX30d, FX30d, M30d

유럽 럭셔리 시장에 대한 인피티니의 조용한 상륙작전이 2단계에 접어들었다. 20년 인피니티 역사상 최초로 얹게 되는 디젤엔진이 베일을 벗은 것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개발한 3.0리터 V6 디젤엔진은 프랑스 끌레옹에서 생산되며 이번 여름부터 크로스오버 차량인 EX와 FX에 탑재되기 시작한다. 인피티니의 유럽시장 여섯 번째 모델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신형 M세단에도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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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9X로 불리는 신형 디젤 엔진은 2008년 연말 르노의 라구나 쿠페를 통해 데뷔했다. 향후 다양한 르노-닛산 차에도 쓰이게 되는데, 이는 하나의 엔진이 앞바퀴 굴림과 뒷바퀴 굴림, 네바퀴 굴림 에 모두 대응하게 됨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실린더의 V 뱅크각을 65도로 설정했으며 후륜구동 기반인 인피니티 차량용 엔진은 실린더 블록과 크랭크 샤프트 등 상당 부품을 별도로 설계했다. 대배기량의 V8이 아닌 V6 3.0인 것도 르노, 닛산 브랜드와의 공유를 통한 비용절감을 위해서다.

▲ 르노 라구나 쿠페의 V6 dCi 235 FAP 엔진
<▲ 르노 라구나 쿠페의 V6 dCi 235 FAP 엔진>

V9X의 엔진 블록은 기존의 캐스트 아이언이나 알루미늄 대신 컴팩티드 그라파이트 아이언(CGI)으로 만들어졌다. 블록 자체의 무게는 알루미늄 블록보다 무겁지만 추가적인 보강재와 흡음재가 필요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무게차이는 크지 않으며, 캐스트 아이언 블록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져간다. 실린더헤드는 알루미늄. 압축비를 16:1로 낮춰 연료소모와 배기가스, 소음, 진동을 잡았고 1,800바 피에조 인젝터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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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30d, FX30d의 V9X엔진은 최고출력이 238마력이고 토크는 1,500rpm부터 500Nm, 1,750-2,500에서 550Nm의 최대토크가 발휘된다. 라구나 쿠페의 235마력, 450Nm보다 수치가 높다. 변속기는 자동 7단으로, 높은 토크에 맞게 개량되었다. 0-100km/h 가속은 EX30d가 7.9초, FX30d가 8.3초이고, 유럽연비는 각각 11.9km/L와 11.1km/L이다.

(참고로, BMW X6 xDrive30d는 0-100km/h 가속 8.0초의 성능과 12.2km/L의 연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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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전수는 650rpm에 불과해 정숙성이 높고, 반대로 2,500rpm 부근에서 과격한 조작을 하면 스포티한 배기음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인피니티의 설명이다.

본래 가솔린 전용으로 설계됐던 EX와 FX는 디젤 엔진 수용을 위해 서브 프레임 등 일부 구성요소를 수정했으며 엔진룸의 공기흐름을 고려한 새 범퍼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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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는 1년 전 디젤이 강세인 유럽시장에 상륙한 이래 지금까지 가솔린 모델만으로 버텨왔다. 현재까지의 판매대수는 15개국에서 2,000대 정도. 경기회복과 함께 신형 디젤 엔진이 도입됨으로써 판매대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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