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으로 할껄 그랬나벼
30대 전문직 종사자 U씨는 올 3월에 신형 5시리즈를 계약했다. 실물은 보지도 못한 상태였지만 528의 경우 빨리 계약해야 5월에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얼른 계약금을 냈다. 그 동안 타온 10살짜리 국산 중형차가 부쩍 불안한 증세를 보이고 있는 터라 마음이 급했다.
글 / 민병권 (RPM9.COM에디터)
사진 / 박기돈 (RPM9.COM팀장)
(시승기는 U씨의 입장으로 빙의해 적어본다.)
올해 차를 바꾸기로 작정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였다. 후보로는 독일 3사의 준대형 세단이 물망에 올랐다. 그 중 아우디 A6는 지인의 차를 얻어 타거나 직접 운전해볼 기회가 잦아 친숙했지만 가장 먼저 탈락시켰다. 구입 시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새로운 신형에게 뒤통수를 맞을 것 같아 찜찜해서다.
작년 여름에 나온 신형 E클래스와는 첫만남이 좋지 못했다. 운전 중 미러에 나타난 앞모습을 얼핏 보고는 구형 쏘나타나 옵티마 리갈인 줄 알았는데, 추월해가는 걸 보니 세 꼭지 별이 붙어 있었다. ‘아, 이게 새로 나왔다는 그 벤츠구나!’ 싶었지만 이 때의 인상 때문인지, 나중에 직접 시승을 해보고 나서도 마음이 동하질 않았다.
사실 생김새가 가장 눈에 찼던 것은 구형 5시리즈였다. 남들은 지나친 면이 있다고도 했지만, 치켜 뜬 눈매를 비롯해서 강하고 개성 넘치는 외관이 수입차를 타는데 대한 만족감을 더욱 높여줄 것 같았다. 오히려 그에 비하면 당시 인터넷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새 5시리즈는 상대적으로 평범한 모습이라 고민이 됐다. 차라리 단종을 앞둔 기존 5시리즈를 좋은 조건에 구입할까도 싶었다.
하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새거’라는 생각 때문에 결국은 신형 5시리즈가 나올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리게 됐다. 이제 와서 얘기지만 그러길 잘한 것 같다. 막상 실물을 보니 의외로 마음에 들어서다. 보닛과 측면의 탄탄한 근육질 굴곡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는 직접 봐야 알 수 있는 것이었다. 뜯어 볼수록 조형미를 음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딜러 초대로 사전공개 행사에 참석해 ‘황금비율’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후로는 더욱 그럴듯해 보이는 것 같다.
계약금으로 100만원을 건 낼 때만 해도 정확한 가격이나 사양은 몰랐다. 523과 535는 4월에 받을 수 있고 528은 5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 그리고 528의 가격이 벤츠 E300과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는 정도만 들을 수 있었다. 지금 타는 차의 상태만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받을 수 있는 523이나 535를 골라야 마땅했지만, 535는 가격이 (동호회의 표현을 빌면) ‘넘사벽’이고, 523은 옵션 싹 빠진 보급형일 테니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선택은 ‘당연히’ 베스트 셀러로 명성을 쌓아온 528이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별다른 고민이 필요 없었다. 그 동안 기다린 게 있는데 한 달을 더 못 참으랴.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계약 후의 기다림은 제대를 기다리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길게만 느껴졌다. 그나마 신형 5시리즈 동호회에 가입한 후로는비슷한 처지에 있는 동지들과 동병상련을 나누며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딜러를 통해 듣는 것 보다는 얻을 수 있는 정보도 다양했다. 528에 액티브 바이제논(어댑티브 헤드램프?)옵션을 추가하려면 500만원이 든다던가...계약자 중에는 역시 528을 택한 이가 많은 듯 했다. 그런데, 막상 신형 5시리즈가 신차발표회를 갖고 가격과 사양이 정식 공개되자 동호회 게시판에서는 약간의 동요가 감지되었다. 예상과 달리 523의 옵션이 528과 대등하게 나오는 바람에 ‘528무용론’이 제기되었던 것이다.
523에서 눈에 확 띄게 빠진 옵션이라고는 자동 주차장치뿐인 듯 했다. 그런데 이것은 535에도 들어가지 않는 528만의 사양이다. 528의 고객층이 워낙 폭넓기 때문에 특별히 넣은 것이라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장치의 도움을 받는 것이 못마땅하기 때문에 차라리 빼버리고 싶을 정도다. 아무튼, 그 밖의 차이로는 528이 3.0리터, 523이 2.5리터 엔진이라 상대적으로 출력이 약하다는 것 정도인데, 일상적으로 타고 다니는데 있어서 523이라고 힘이 부족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중론이었다. 변속기도 똑같이 자동 8단이다. 그런데 가격은 523이 410만원 싸게 나왔다. 큰 차이는 아니더라도 연비든 세금이든 유지비 역시 523이 유리할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동호회에서는 528을 취소하고 523을 계약하겠다는 이들이 속속 나타났다. 원한다면 맞춤사양으로도 주문할 수 있으니, 523으로 바꾸고 남는 차액으로 부족한 옵션을 추가하는 편이 낫겠다는 의견도 지지를 얻었다. 예를 들어 528에도 없는 뒷좌석 열선을 넣는다던지, 휠을 더 큰 것으로 바꾼다던지 한다는 것이다. 듣고 보니 과연 솔깃했다. 다만, 그런 식으로 주문하면 차를 인도받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훌쩍 더 늘어난다고 하니, 지금 타는 차가 언제 퍼질지 모르는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었다.
어찌됐건, 가장 보편적이고 안전한 선택이라 믿고 계약했던 528의 입지가 흔들리게 되자, 한시라도 빨리 차를 직접 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마침 지인이 시승차로 나온 523을 태워주겠다고 연락 해왔으니 흔쾌히 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은 확인사살의 기회!
시승차는 하필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였다. 차를 빨리 받으려면 검정, 흰색, 은색 중에 골라야 한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던 바로 그 색. 국내 초도 물량에는 빠져있기 때문에 몇 달을 더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던 그 색! BMW가 신형 5시리즈의 홍보에 적극 내세우고 있는 색상인데도 정작 (우리나라) 시장에는 제때에 공급이 안 된다니 이해 못할 노릇이다. ‘우주회색’으로 빛나는 시승차의 멋진 자태를 보고 있자니,‘그럼……………은색이요.’라고 주문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생각나 속이 쓰렸다.
아직 미혼이고 (물론?) 애도 없어서 뒷좌석은 사용빈도가 낮다. 어른을 모실 일도 적고 하니 뒷좌석 열선은 없어도 아무 상관없지만, 휠의 인치업에는 관심을 갖던 참이다. 순전히 순정 휠은 폼이 안 난다는 이유 때문이다. 523과 528은 같은 모양의 17인치 휠을 쓰는데, 아무래도 작아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535에 들어가는 18인치 터빈 휠은 괜찮은 모양새에 비해 실제 사이즈만큼 커 보이지 않는 것이 흠이다. 홈페이지에서 본 20인치 경량 휠 옵션이 딱 마음에 든다. 하지만 승차감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는 지인의 한마디가 제동을 걸었다. 그러고 보니 눈앞의 523도 휠이 딱히 작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그냥 타고 다니는 쪽으로 선회했다. 아싸 돈 굳었다!
도어를 열어보니, 어이쿠, 실내 색상도 하필 베이지다. 초도 물량은 죄다 검정색이라고 해서 역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던 부분이다. 선택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랬다가는 또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한단다. ‘베이지는 금방 때가 타는데다가 잘 지워지지도 않아서 못써요’라는 경험자들의 얘기에 억지로 위안을 삼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이놈의 시승차, 실내가 왜이리 넓고 화사하게 보이는 게야… 검정색은 안 이럴 텐데…아흑
사전공개 행사 때 살펴본 535와 비교해보면 523의 사양은 확실히 빈약하다. 도어 손잡이의 크롬장식이나 LED조명도 없고 실내 무드 조명도 빠졌다. 그런데 그것은 528도 마찬가지다. 535가 고급인 것이지 523이 528에 비해 부족한 것은 아니란 얘기다. 그리고, 535를 본 뒤 523을 보면 격이 확 떨어진다고 들었는데, 과장이 심했던 것 같다. 523에서 528, 535로 갈수록 우드트림의 색상이 어두워지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개인의 취향으로 묵인할 수 있지 않을까? 하기야, 시승차는 내장 자체가 밝은 계통이라 밝은 나무색이 잘 어울려 보이는 것 일수도 있겠지만.
얼마전엔휴대폰도 바꿨다. 쓰던 전화기의 수명이 다해 더 이상의 수리가 불가한 지경에까지 이른 탓이었는데, 5시리즈의 팔걸이 안에 어여삐 도킹된 아이폰의 모습을 카탈로그에서 본 순간, 어떤 휴대폰을 고를까 하는 고민은사라져 버렸다. 바탕화면으로는 물론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5시리즈의 사진을 깔아뒀다. 이제나저제나 님과의 합궁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폰이었으니, 내친김에 시승차에서 궁합을 맞춰보고 싶었다.
그런데, 팔걸이를 열어보니 AUX와 USB단자가 있을 뿐, 사진에서 봤던 도킹장치가 없다. 아…옵션인건가? 하긴 아이폰을 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장치니까 그럴만하다. 아쉬운 대로 블루투스라도 잡아보려고 했는데, i드라이브의 TEL 버튼은 먹통이고 블루투스 관련 메뉴도 찾을 수 없었다. (i드라이브의 메뉴를 뒤지는 일은 아무래도 낯설어서 지인에게 맡겼다.) 이거 설마하니 블루투스가 지원되지 않는 것인가? 그랬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블루투스 연결기능은 528에는 있지만 523에는 빠져있었다. 역시 528로 하길...
동호회에서 이슈가 된 것 중 하나는 (의외로) 오디오에 CD가 몇 장 들어가는가 하는 것이었다. 확인해보니 CD는 한 장만 들어간다. 어차피 내장된 하드디스크에 음악을 저장할 수 있으니 거추장스러운 CD체인져 메커니즘은 불필요해 보인다. 스피커도 523, 528 모두 6개뿐이지만 음악애호가가 아닌지라 별다른 아쉬움은 없다. 물론 535에 달린 로직7을 거저 준다면 마다할 리 없겠지만 말이다.
전동 조절 시트는 메모리 기능이 있고 운전대도 전동 조절과 이지액세스를 지원한다. 헤드레스트 높이까지 전동으로 조절되는데, 요추받침 조절 기능만은 아예 빠져있어서 의아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대로도 편하지만,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헤드레스트는 수동으로 앞뒤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방석부분은 앞뒤 높이를 따로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높이를 조절한 뒤 레버를 비틀어 각도를 조절하는 방식인 것이 특이했다.
뒷자리가 좁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것도 확인해봤다 편한 운전자세를 잡을 수 있게 운전석 위치를 맞춘 다음, 그 뒷자리에 가서 앉아 봤는데, 왠걸? 공간은 충분하게 느껴졌다. 시트 등받이가 파여있어 무릎 공간이 좁지 않고, 머리 위로도 여유가 한참이다. 어차피 뒷좌석에는 사람 태울 일이 많지 않지만 이 정도라면 필요한 때에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U씨의 키는 185cm에 조금 못 미친다.) 트렁크도 마찬가지다. 골프백 4개를 실으려면 3개를 세로로 넣은 뒤 하나는 가로로 얹어야 한다니 조금 안쓰러운데, 어차피 그렇게 싣고 다닐 일은 없다. 이 정도 용량과 형상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시동키는 반-스마트키다. 밖에서 문을 잠그거나해제할 때는 키를 꺼내버튼을 눌러야 하는데,시동을 걸 때는 꽂을 필요 없이 시동버튼만 누르면 된다. 키 자체에 개인설정을 저장할 수 있는 걸 보면 분명 똑똑한 키이긴 한데, 우리나라 고객들이 바라는 스마트키는 이런 것이 아니지 않을까. 어쨌거나 컵홀더에 키를 꽂아둘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스마트키로 인한 여러가지 실수를 예방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 같다.
남다르게 생긴 기어레버도 시간을 두고 친해져야 할 것 같다. 기분 좋은 낯섦이다. ‘조이’스틱처럼 생긴 –그리고 전자식으로 작동하는- 기어레버라니, 달리는 ‘즐거움’을 강조해온 BMW답다.
가속페달은 예상보다 깊이 밟아야 원하는 정도의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지나치게 민감해서 신경이 곤두서게 하는 것보다는 마음 편하게 조작할 수 있어서 좋다. 이번에 전동식으로 바뀌었다는 파워스티어링도 예상보다 가볍고 아주 자연스럽다. 독일차는 운전대가 죄다 무거운 줄 알았다. 유턴도 한번에 쉽게 돌아낸다. 짧은 오버행 탓에 회전반경이 더 짧게 느껴지는 듯 했다.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은 굳이추가할 필요가 없겠다.
승차감도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독일차다운 견고함과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엉망진창인 시내도로를 달려도 피곤하게 쿵쿵거리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그러다가도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아나갈 때는 절로 탄성이 나왔다. 오래된 국산 중형차는 역시 비교대상이 아니다. BMW가 말하는 ‘조이’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기분을 상쾌하게 했다.
무엇보다도, 523 정도면 황송할 정도로 잘 달린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타는 차로 친구들을 가득 태우고 산길을 오르다가 심각할 정도의 힘 부족을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새로 구입할 차의 기본 조건 중 하나는 ‘필요 충분한 힘’이었다. 물론 528이 더 좋긴 하겠지만 523도 결코 부족하지 않다. 하기야 제원상 0-100km/h 가속이 8.5초이니 평범한 운전자 입장에서 더 바랄 나위가 있을까. "고속에서는 아무래도 힘이 쳐지고 안정감도 조금 아쉽게 느껴지지만 200km/h는 무난하게 찍더라구요"하는 지인의 체험담을 듣는둥 마는둥, 가속페달을 콱 밟았을 때 들리는 아아아앙~하는 엔진 소리에 빠져들고 말았다.
간혹 미미한 변속충격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자동변속기의 부드러운 주행감도 만족스러웠다. 그러고 보니 기어단수가 지금 타는 차의 두 배나 된다. 변속패들이 빠져있긴 하지만 솔직히 변속레버의 수동모드도 쓸 일이 몇 번이나 있을지 의심스럽다. 엔진회전계 아래쪽으로는 순간연비와 충전 정도를 함께 보여주는 계기가 있는데, 제동할 때의 힘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 있다고 했다. 발전장치가 엮여있다면 제동감이 어색하거나 불규칙해지는 면이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렇지는 않은 듯 했다. 지인(다른 지인)의 A6를 운전할 때는 예상보다 빨리 멈춰 세워주는 브레이크 페달의 조작감이 낯설게 느껴지곤 했는데, 523의 것은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주차브레이크는 전동식이고 오토홀드까지 제공한다. 막힐 때, 신호대기 할 때 너무너무 편리한 기능이다. 덤으로 언덕길에서는 밀림 방지까지 된다. 523에도 기본인 HUD가 운전할 때 신경 쓰인 다는 이들도 있던데, 막상 써보니 편리하기만 했다. 높이나 밝기 조절도 되고, 정 필요 없으면 꺼버릴 수도 있다. 현재 속도뿐 아니라 각종 경고나 내비게이션 안내까지 보여주니 안전운전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겠다. 화질 좋은 10.2인치 화면도 그렇지만, 본사에서 개발해 다른 기능들과의 연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한글내비게이션은 경쟁사들과 뚜렷이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사이드미러는 리모컨의 잠김버튼을 오래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접힌다. 룸미러 뿐 아니라 사이드미러까지 눈부심 방지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후방시야는 다소 제한적인 듯 했다. 사이드미러는 후진 때 자동 하향이 되고, 전후방 주차센서에 감지된 장애물은 깔끔한 그래픽 화면으로 안내된다.그런데 528에는 있는 후방 카메라가 523에는 빠져있다. 528로 계약하길 잘했다 싶은 부분을 하나 더 찾은 셈이다.
솔직히, 몇 백 만원 아끼겠다고 528대신 523을 선택했다가 어디 가서 무시당하는 것은 싫었다.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그 몇 백만 원은 분명 아까운 돈이다. 528 대비 저렴한 523의 유지비는 말할 것도 없다. (공인 연비만 봐도 528은 10.9km/L, 523은 11.3km/L이다.)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 물론 지금 타는 차가 퍼지기 전에 새 차를 받을 수만 있다면- 고민 없이 523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현 상황에서는 블루투스와 후방카메라와 조금 더 짙은 우드 그레인, 그리고 잉여의 출력이 주어졌음에 위안을 삼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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