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가 2015년까지 출시될 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페라리와 마세라티, 상용차 등의 피아트 그룹은 물론 지분의 20%를 확보하고 있는 크라이슬러도 포함돼 있다. 알파로메오의 미국 복귀도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 크라이슬러는 피아트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피아트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에 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면서는 경영진까지 변화를 줬다. 우선 피아트의 회장을 맡았던 루카 디 몬테제몰로가 사임을 표명했다. 몬테제몰로의 자리는 부회장이었던 존 엘칸이 맡는다. 올해 34살의 엘칸은 전 피아트의 회장이었던 지오반니 아넬리의 손자이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여전히 CEO를 맡게 된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15년까지 피아트 라인업은 상당히 달라진다. 유럽은 물론 북미에 팔리는 모델의 대부분이 바뀌게 된다. 북미에는 2012년부터 피아트 플랫폼의 컴팩트 MPV도 소개되고 C 세그먼트급의 세단도 나온다. 당초 알려진 것처럼 크라이슬러와 란치아는 대부분의 플랫폼을 공유한다. 신형 300C의 경우 란치아 배지를 달고 유럽에서 팔리고 시장에 따라서는 판매 네트워크도 공유한다.
한편 피아트는 유럽 내 상용차 유닛을 분리한다. 피아트 프로페셔널 유닛에는 유럽 시장을 위한 1톤 픽업 트럭이 추가되고 여기에는 닷지 램 디비전의 노하우가 채용된다. 한편 피아트가 자랑하는 멀티에어와 듀얼 클러치는 북미에서 팔리는 크라이슬러에게도 적용된다. 피아트 인더스트리얼은 CNH 농기계과 이베코, FPT 브랜드를 모두 아우르게 된다. 피아트는 이전처럼 피아트와 알파로메와 란치아, 페라리, 마세라티 브랜드를 휘하에 두게 된다.
이번 5개년 계획을 통해 피아트의 연간 판매는 2014년 380만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크라이슬러를 합친 글로벌 판매는 6백만 대가 목표이다. 이 목표가 달성될 경우 판매 대수 기준으로 세계 5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앞으로 5년 동안 출시될 피아트 그룹의 신차는 51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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