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롤라와 시빅을 겨냥하다
폭스바겐의 신형 제타가 공개됐다. 신형 제타는 코드네임 NCS(New Compact Sedan)로 개발됐으며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이다. 폭스바겐은 제타로 카롤라와 시빅의 수요를 뺏어온다는 계획이다. 제타의 올해 누적 판매는 4만 6천대로 카롤라, 시빅의 절반 수준이다. 1979년 데뷔한 제타는 현재까지 96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뉴 제타는 올해 말부터 멕시코에서 연간 16만대 규모로 생산이 시작된다.
신형 제타는 이전의 제타와는 성격이 다르다. 지금까지는 골프의 세단 버전이었지만 지금은 독립 모델로서 새롭게 출발한다. 여전히 플랫폼을 공유하긴 하지만 섀시를 비롯한 전반적인 패키징도 새것이다. 북미 시장을 겨냥해 전장은 90mm, 휠베이스는 70mm를 늘렸다. 이로 인해 2열 승객의 레그룸도 67mm가 확장됐다. 전폭과 전고는 이전과 동일하다. 외관 디자인은 올해 디트로이트에서 선보인 NCC(New Compact Coupé)의 요소가 다수 채용됐다.
엔진은 유럽은 물론 북미에도 디젤이 추가되며 차후 2.5리터 5기통 가솔린 버전도 나온다. 주력은 104마력의 1.2 TSI, 121마력의 1.4 TSI, 200마력의 2리터 TSI이며 1.6 & 2리터 TDI도 출시된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6/7단 DSG를 고를 수 있다.
실내도 골프와 공유하지만 대시보드의 형상은 좀 더 각이 진 디자인이다. 트렁크 용량은 510리터로 동급에서 가장 큰 수준이다. 엔트리 모델의 가격은 1만 6천 달러로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이는 많은 부품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리어 서스펜션을 멀티 링크에서 토션 빔으로 다운그레이드한 까닭도 있다. 반면 유럽에서 팔리는 제타는 골프와 동일한 멀티 링크를 유지한다.
© 2024 rpm9.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