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다이내믹한 세단이라는 표제아래 올 뉴 S60을 데뷔시킨 볼보가 이번에는 ‘스포츠 왜건’ V60을 선보였다.
S60의 구매를 희망하지만 좀 더 넓은 짐 공간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차라 볼 수 있다. 그러나 V60은 단순히 S60의 왜건 버전이 아닌 쿠페 형상의 스포츠 왜건이다. 쐐기형 프런트, 슬림한 쿠페의 루프 라인, 차고를 낮아보이게 하는 더블 웨이브 캐릭터라인, 짧은 앞, 뒤 오버행 등은 V60을 왜건이 아닌 쿠페로 착각하게 만든다.
V60에는 두 개의 섀시가 제공된다. 유럽시장에는 새로 개발된 다이내믹 섀시가 기본이며 그 외에는 투어링 섀시가 기본, 다이내믹 섀시는 옵션이다. 두 섀시는 댐퍼와 스프링의 세팅과 앞뒤 서브프레임의 강성에 차이가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투어링 섀시가 더 부드러운 세팅을 하고 있는 반면 다이내믹 섀시는 빠른 스티어링 반응과 운전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추어졌다.
전자식 섀시제어 시스템 FOUR-C (Continuously Controlled Chassis Concept)는 두 섀시 모두에 옵션이다.
올 뉴 S60과 마찬가지로 V60에도 ASC(Advanced Stability Control)가 장착된다. 새로운 롤 앵글 센서가 미끄러짐을 초기에 감지해 DSTC(Dynamic Stability and Traction Control)의 작동유무를 판단해주어 날카로운 핸들링과 향상된 주행 감각을 제공해준다.
CTC(Corner Traction Control)는 토크를 분산시켜 코너를 부드럽게 돌아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신기술로 DSTC가 한 단계 발전된 형태이다. 코너 시, 안쪽 휠에 브레이크를 걸어 더 많은 힘을 바깥쪽 휠에 보내 언더스티어를 줄이고 더 타이트하게 코너를 빠져나갈 수 있게 해준다.
뉴 V60에는 ‘시티 세이프티’가 기본 장착되며 이보다 진화된 보행자 추돌방지 시스템(PDFAB)도 제공된다. PDFAB는 보행자가 차 앞으로 진입하면 이를 감지하여 경고음과 함께 앞 유리에 경고등이 표시된다. 동시에 브레이크의 압력을 높일 준비를 한다. 만일 운전자가 이 경고에도 반응하지 않은 채 사고가 임박하게 되면 스스로 풀 브레이킹 해준다.
이 시스템은 35 km/h 이하의 속력에서 차가 완전히 멈춰서 사고를 피할 수 있게 해주며 그 이상에서는 차의 속도를 최대한 줄여 가능한 충격을 덜 받도록 도와준다.
볼보 V60의 실내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전통인 기능성과 심플함을 잘 살렸다.
리어시트는 40/20/40으로 분할되고 폴딩 시 완전히 편편한 짐공간을 제공하며 조수석 시트는 등받이를 앞으로 접을 수 있어 긴 물건의 적재가 용이하다.
또한 1095mm의 넓은 테일게이트 입구와 구석구석 짜임새 있는 트렁크 공간도 갖추어 실용성을 높였다.
볼보 V60은 가장 경제적인 115마력 DRIVe 버전에서부터 304마력 고성능 터보차저 T6 버전까지 4개의 가솔린, 3개의 디젤 엔진을 제공한다. 모든 엔진은 CO2 배출량의 감소와 낮은 연료소비에 초점을 맞추었다.
가장 고성능 모델인 3.0리터 T6 가솔린 엔진은 304마력의 출력과 44.9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0-100km/h는 6.6초, 최대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반면에 연비는 10% 낮아져 9.8km/l를 자랑한다. T6 버전은 더욱 빠른 변속의 2세대 6단 자동 변속기 `기어트로닉(Geartronic)‘과 짝을 이루며 AWD가 기본 장착된다.
터보차저와 직분사가 결합된 새로운 4기통 2.0리터 GTDi엔진은 203마력의 출력과 30.6kg/m의 토크를 낸다. 0-100km/h는 수동변속기 7.9초, 자동변속기 8.4초이며 최대속도는 230km/h에서 제한된다.
1.6리터 GTDi 엔진은 2개의 버전으로 나뉜다. T3는 150마력에 24.5kg/m, T4는 180마력에 24.5kg/m의 성능을 가지며 최대토크가 1500~5000rpm 구간에서 풍부하게 발휘되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T4의 경우 오버부스트 기능이 있어 순간적으로 27.5kg/m의 토크를 맛볼 수도 있다.
2.0 GTDi, 1.6 T4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 `파워쉬프트`와 6단 수동 변속기 모두 제공되며 1.6 T3 엔진은 수동변속기만 제공된다.
트윈 터보를 갖춘 고성능 2.4리터 D5 디젤 엔진은 205마력의 출력과 42.8kg/m의 토크를 낸다. 0-100km/h는 자동, 수동 모두 7.9초, 최대속도는 230km/h에서 제한된다. 이 엔진은 서로 다른 크기의 터보차저 두개가 결합이 되어 전 구간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며 18.52km/l의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보여준다.
또한 새로이 개발된 2.0리터 D3엔진은 163마력, 40.8kg/m의 성능을 낸다. 0-100 km/h는 자동, 수동 모두 9.4초, 최대속도는 수동 220km/h, 자동 215km/h에서 제한된다.
가장 경제적인 모델인 1.6리터 디젤 DRIVe 엔진은 115마력의 출력과 27.5kg/m의 토크를 낸다.
D5, D3 엔진은 자동, 수동 변속기 중 선택 가능하며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경우 AWD가 함께 따라온다. 또한 DRIVe 버전은 6단 수동 변속기만 제공된다.
뉴 V60은 5인치, 7인치 모니터를 갖춘 완전히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었다.
이와 함께 오디오는 5x130W 디지털 앰프, 돌비 프로 로직 II 서라운드 시스템, 12-스피커 등을 갖추었다. 또한 차량 내 공명에 의한 음향 왜곡을 제거하여 탑승자 모두에게 선명하고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오디세이 래버토리스社의 MultEQ 기술을 세계 최초로 자동차에 적용했다.
V60의 연간 판매 목표는 5만대이며 90% 이상이 유럽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가을 스웨덴 토스란타 소재의 볼보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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