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재팬(SCEJ)은 28일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와 레드불 레이싱의 협업 프로젝트인 ‘X1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레드불 X1은 ‘현존하는 각종 경주의 규칙과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조건으로 구상한 지상에서 가장 빠른 레이싱카’. 가상의 경주용차이지만 실제의 기술을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프로젝트에는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제작을 맡고 있는 폴리디지털과 레드불 레이싱 팀, 그리고 공기역학의 귀재로 불리는 레드불 F1머신의 디자이너 아드리안 뉴이가 참여했다.
X1 프로토타입은 기본적으로 1인승 캐노피 구조의 경주차로, 1500마력의 출력을 내는 3.0리터 V6 직분사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속도 400km/h 이상, 최대 횡가속도 6G의 성능을 가졌다.
하지만 여기에 레드불 레이싱이 손을 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아드리안 뉴이는 과거 F1에 적용되었다가 곧장 금지된 바 있는 팬 카 기술의 적용을 제안했다. 팬 카란, 차체 하부의 공기를 팬으로 빨아내 압력을 낮춤으로써 강력한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덕분에 X1 프로토타입은 차체 뒤쪽에 커다란 팬을 가진 형태가 되었으며 공기역학적으로도 진화했다. 성능은 최고속도 450km/h이상, 최대 횡가속도 8.75G로, 인간이 장비 없이 버틸 수 있는 한계치에 도달했다.
정지상태에서 97km/h까지 가속하는 데 1.4초, 193km/h까지 가속하는데 2.8초, 322km/h까지 가속하는 데는 6.1초가 걸린다.
X1 프로토타입의 첫 주행은 레드불 레이싱의 세바스찬 베텔 선수가 맡았다. 그는 그란투리스모5속의 스즈카 서킷을 무대로 한 첫 주행에서 F1머신의 코스 기록을 20초 이상 단축시켰다. 또한 뉘르부르크링 그랑프리 코스에서는 1분 4초라는 기록을 세웠다.
레드불 X1의 전모는 올해 연말 그란투리스모5의 발매와 함께 구체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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