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남성지 GQ가 자동차를 내놨다. 시판차는 아니고 컨셉트카. 프랑스의 시트로엥과 협력해 만든 이 차의 이름은 ‘GQby시트로엥(GQbyCITROËN)’이다.
이름 그대로 GQ 에디터의 요구조건에 따라 시트로엥이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GQ의 요구는 실용적이고 멋지면서도 특이하고 단순한 컨셉트카처럼만 보이지는 않게 해달라는 것(등등).
이를 만족시킬 시트로엥 디자인 팀은 마크 L 로이드가 이끌었다. 시트로엥의 최신작, DS3를 책임지기도 했던 영국인 디자이너다.
소니와 함께 ‘GTby시트로엥(그란투리스모by시트로엥)’을 탄생시킨 바 있는 시트로엥은 이번에도 GT, 즉 그랜드 투어러를 신사에게 어울리는 최적의 자동차로 꼽았다. (GQ는 Gentlemen`s Quarterly를 뜻한다.)
뒷바퀴 앞으로 코치도어 형태의 보조문을 달았고, 실내 장식은 영국 새빌 거리의 유서 깊은 양복점인 E.Tautz에 맡겼다. 3월 4일 런던의 런치파티에서 공개된 차량은 디자인 목업이라 안을 볼 수 없었지만 어쨌든 운전석은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있다.
요즘의 세태를 반영해 구동계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설정했다. 0-97km/h 가속에 4.5초 밖에 걸리지 않고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되지만 가솔린 직분사 방식 4기통 엔진의 배기량은 1,598cc에 불과하며 CO2 배출량도 80g/km로 극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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