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공인연비는 25.5km/L
GM은 지난 해 시보레 볼트를 공개하면서 연비가 230MPG(약 98km/L)라고 발표해 큰 화제를 모았었다.
이는 미국의 공인연비를 관리하는 EPA(환경보호청)의 기존 연비측정 기준이 가진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즉시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졌었다.
시보레 볼트는 외부전원에 연결해 충전한 뒤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다가 배터리 잔량이 부족해지면 발전 용 엔진을 가동해 주행거리를 늘려가는 방식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이다. PHV(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의 일종이기도 하다.
엔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최대 56km를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연비측정 기준으로는 엄청난 수치가 나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EPA는 GM의 기대와 달리 전기차 및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용 새 측정 기준으로 시보레 볼트의 공인 연비를 발표했다.
우선, 전기모드 주행시의 (시내/고속도로 복합) 연비는 93MPG(약 39.5km/L)이다. 그리고 발전전용 1.4리터 가솔린 엔진 가동에 의한 거리 연장 주행시의 연비는 37MPG(약 15.73km/L)가 된다. 이 두 가지 모드를 합친 연비는 60MPG(25.5km/L)이다.
당초 GM이 발표했던 230MPG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컴팩트 급에서는 뛰어난 연비다.
순수 전기차인 닛산 리프의 EPA 연비는 99MPG(약 42.1km/L)로, 시보레 볼트보다 훨씬 높다.하지만,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120km에 그친다. 반면 볼트는 엔진을 가동해 최대 610km를 주행할 수 있다.
참고로 PHV방식이 아닌 토요타 프리우스의 EPA 연비는 50MPG(21.3km/L)이고, 현대차가 미국시장에 선보이는 신형 아반떼 1.8은 33MPG(14.0km/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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