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5일,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는 지난 해 1위로 달리다가 아쉽게 리타이어했던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에 재출전 한다.
뉘르부르크링24h는 물론, 이후 로드 애틀랜타에서 펼쳐진 ALMS, 그리고 중국 주하이 ILMC에 출전하며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를 거친 2.0버전이다.
새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효율향상에 초점을 맞춘 하이브리드 구성품의 최적화다. 아울러 부품의 무게도 20% 줄였다. 랩타임은 기존 버전과 같지만 –내구레이스이므로- 연료를 덜 소모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구성에는 차이가 없다. 뒷부분에 얹힌 470마력 4.0리터 6기통 수평대향엔진이 뒷바퀴를 굴리고, 각각 60~75kW를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앞바퀴를 굴린다.
앞바퀴의 전기모터는 에너지 충전 상태에 따라 한 번에수 초씩, 200마력의 힘을 더하게 된다. 가속페달 조작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게 할 수도 있고 추월 등의 상황에서 운전자가 수동으로 작동시킬 수도 있다.
배터리 대신 1분에 4만 번을 회전하며 에너지를 보관해 주는 플라이휠은 운전석 옆자리에 카본파이버 안전 셀로 덮여 장착된다. 운전석 부근도 크게 바뀌었다. 상당수의조작장치가정보 표시창과 함께스티어링 휠로 옮겨졌고, 나머지는 센터콘솔의 버튼으로 조작하게 되어 인체공학적인 특성과 –특히 야간의- 시인성이 좋아졌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최적화로 고전압 부품 및 후륜 휀더 앞부분의 냉각구멍이 불필요하게 되면서 외관상으로도 차이가 생겼다. 덕분에 공기저항과 연료소모를 더욱 줄일 수 있게 됐다. 1350kg이었던 전체 무게는 1300kg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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