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3와 i8
프로젝트 i로 알려졌던 BMW의 새 시티카와 스포츠카가 베일을 벗었다. i3와 i8이다. BMW는 i3와 i8 출시로 친환경 탈 것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한편 새 고객층도 창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두 모델은 i 브랜드로 출시되며 약 4년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컨셉트카로 선보였지만 양산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다.
i3 컨셉트는 메가시티 비클로 알려졌던 모델이다. BMW 그룹의 첫 전기차로 도심에 최적화된 패키징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첫 프리미엄 전기차이기도 하다. i8은 비전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컨셉트의 양산형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해 고성능과 고연비를 동시에 잡았다.
i3 컨셉트는 라이프드라이브라는 혁신적인 플랫폼에 태어났다. 스타일링은 실내 공간 확보를 우선적으로 생각한 2 박스 디자인으로 모든 디테일에서 BMW 특유의 아이덴티티가 역력히 살아있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드라이브 모듈을 바닥에 낮게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3,845×1,537×2,011mm, 휠베이스는 2,570mm이다.
리어 액슬에 위치한 전기 모터는 170마력, 25.4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높은 출력은 아니지만 1,250kg의 가벼운 차체 중량 덕분에 0→100km/h 가속을 8초 이하에 끝낸다. 그리고 도심에서 자주 발생하는 0→60km/h 가속 시간은 4초 이하이다. 최고 속도는 150km/h에서 제한된다. 전기 모터는 BMW가 개발했다.
에코 프로 모드는 항속 거리를 최대한 늘려준다. 에코 프로 모드에서는 차의 모든 기능이 절전 모드로 변한다. 전기 모터의 출력은 제한되며 공조 장치에 필요한 전력도 최소화 된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근거리의 충전소를 빠르게 찾을 수 있으며 배터리 충전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모드 시 완전 충전에는 6시간,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1시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i3는 드라이브 모듈을 낮게 깔고 구동을 하는 전기 모터가 리어 액슬에 배치돼 센터 터널이 없다. 이 때문에 실내 공간 확보에도 유리하다. 롤스로이스처럼 좌우로 활짝 열리는 도어 덕분에 승하차의 편의성도 크게 개선했다. 기본 적재 공간은 200리터 내외이다.
i8은 친환경과 고성능을 동시에 잡은 스포츠카이다. 전기 모터는 프런트 액슬에, 220마력(30.5kg.mo의 힘을 내는 1.5 3기통 터보 엔진은 리어 액슬에 얹었다. 상황에 따라 전기 모터 단독 또는 엔진과 같이 구동된다.
i8의 공인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39.95km/L에 달한다. 이는 어지간한 소형차보다도 좋은 연비이다. 이렇게 연비가 좋지만 0→100km/h 가속 시간은 5초 이하에 불과할 정도로 빠른 순발력을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배터리는 리튬-이온 방식이 채용됐으며 전기차 모드로 가능한 최대 항속 거리는 35km이다. 앞뒤무게배분은 50:50이다.
i8은 전진감이 느껴지는 스타일링에 BMW 특유의 다이내믹함을 갖추고 있다. 냉각 성능을 위해 프런트에는 넓은 면적의 인테이크를 마련했으며 고속 안정성 향상을 위해 에어로다이내믹 개발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632×1,280×1,955mm, 휠베이스는 2,800mm이다. 차체 중량은 1,480kg이다.
지능형 내비게이션은 일반적인 길 안내는 물론 충전 스테이션, 각종 교통수단을 통합한 정보, 그리고 카 쉐어링 같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1.45 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두 모델 모두 패신저 셀은 CFRP(Carbon Fibre-Reinforced Plastic)로 제작된다. CFRP는 프로젝트 i의 핵심이기도 하다. i3와 i8에 쓰인 CFRP는 스틸보다 강성이 높지만 무게는 50%가 가볍다. BMW는 i3와 i8을 위해 유럽 최대의 카본 제조사인 SGL 카본과 합작사를 설립했다.
© 2024 rpm9.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