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슈퍼 스포츠카 SLS AMG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SLS AMG GT`를 공개했다.
쿠페와 로드스터로 출시되는 SLS AMG GT는 우선 6,208cc V8 엔진의 최고출력을 591마력으로 20마력 끌어올렸다. 최고출력이 나오는 회전수(6,800rpm)나 4,750rpm에서 발휘되는 66.3kgm의 최대토크는 기존 모델과 같다. 하지만 가속페달 응답성과 성능 특성을 더욱 스포티하게 튜닝했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AMG 스피드 시프트 DCT-7`은 M모드에서의 변속 시간을 단축시켰고, 기어를 낮출 때의 자동 더블 디클러칭 기능을 강화했다.
0-100km/h 가속은 0.1초 당겨진 3.7초이고, 11.2초만에 200km/h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기존모델보다 3km/h 높은 320km/h에서 전자제한된다.
파워트레인뿐 아니라 새로 개발한 ‘AMG 라이드 컨트롤 퍼포먼스 서스펜션’ 덕분에 주행 성능이 더욱 높아졌다. 트윈 알루미늄 위시본과 가변 전자제어 댐핑으로 네 바퀴를 두른 이 서스펜션은 기존 SLS AMG의 ‘AMG 라이드 컨트롤 스포츠 서스펜션’ 보다 단단한 스프링과 댐퍼를 사용한다.
‘컴포트’ 모드도 아예 빼버렸다. 대신 ‘스포츠’ 모드에서는 일반 SLS AMG보다 뚜렷한 랩 타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처럼 울퉁불퉁하고 고저차이가 있어 서스펜션의 상하 움직임을 많이 요하는 트랙에서는 ‘스포츠’모드가 낫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호켄하임링(Hockenheimring)처럼 노면이 고르고 평탄한 서킷용이다.
일반 SLS AMG와의 외관상 차이는 어둡게 처리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 등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세 꼭지별과 날개 형상 주변, 사이드 미러, 보닛과 휀더 통풍구의 핀은 고광택 검정으로 마무리했다. 트렁크 덮개 오른쪽의 AMG 로고에는 ‘GT’를 더했다.
실내에는 알칸타라를 확대 적용했다. 스포츠 시트의 가운데 부분과 도어 중심부가 알칸타라로 마감되며 헤드레스트에는 AMG 로고가 새겨졌다. 센터콘솔과 도어 판넬 라이닝 등은 고광택 검정으로 마감했고, 빨간색 안전벨트와 스티칭이 검정 바탕과 대조를 이루도록 했다.
아래쪽을 평편하게 깎은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은 그립 부분을 알칸타라로 감쌌을 뿐 아니라 12시 방향을 빨간 줄로 표시했다. AMG 계기판은 바탕이 검정색이고 7개의 LED로 변속시기를 알려준다.
SLS AMG GT의 등장과 함께 모든 SLS AMG에서는 `AMG 데지뇨 익스클루시브 스타일` 가죽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SLS AMG GT는 (독일 시장 기준) 10월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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