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수출전망↑, 내수전망↓

발행일자 | 2012.07.26 10:59

지식경제부는 7월 26일(목) 김재홍 성장동력실장 주재로 주요 완성차 및 부품업체 임원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업종 실물경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는 최근 유로존 위기 확산, 중국 내수시장 침체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 하에서 자동차 업종의 하반기 기회 및 위협요인을 점검하여, 정부와 업계가 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정진행 현대차 사장, 이재완 쌍용차 부사장, 르노삼성 나기성 전무(홍보본부장), 김견 기아차 전무 등 완성차 업체 대표와 부품업체 임원, 유관 기관에서 참석했다.


김재홍 실장은 유럽시장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산업이 상반기의 무역흑자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높은 수출실적(170만대, 전년동기비 10.4% 증가)을 달성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내수시장 위축세 지속,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가, 노사관계 불안정 등 위협요인이 존재하는 바, 업계의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업계는 금년 하반기 내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위축되는 가운데, 국산차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따른 수출증대에 힘입어 전반적인 업황이 여타 업종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특히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주식운용본부장은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함에도 불구, 자동차업종은 내재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여타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는 공히 연초 대비 대외적으로는 유럽위기 확대와 중국시장의 위축,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실질구매력 악화를 불안요인으로 지적했다.

자동차업계, 수출전망↑, 내수전망↓

전세계 자동차 수요에 대해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주식운용본부장은 수요증가세가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업계에 대해서는 유럽의 내수시장 추가 위축 가능성, 일본차의 공세 등 자동차 업계간 경쟁심화 등을 위협요인으로 제시했다.

업계는 상반기 수출호조를 반영하여 연간 수출전망은 연초보다 상향조정하였으나, 유럽위기 확대 등 불확실성 증가로 하반기 수출전망을 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한미, 한EU FTA로 인한 가격경쟁력·신뢰도 향상 등에 기인한 상반기 수출호조 실적을 반영, 연간 전망을 당초 320만대에서 상향하여 전년비 4.7% 증가한 330만대로 전망 했다.

다만 하반기 수출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 달성에 따른 기저효과, 유로존 위기 장기화 우려 등에 따라 전년 대비 소폭(0.7%) 감소한 160만대 예상했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국산차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을 반영하여 하반기 수출을 전년대비 4.6% 증가한 173만대, 연간 수출은 당초 321만대 수준에서 전년대비 7.3% 증가한 338만대로 전망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고유가 및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한 실질구매력 약화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업계는 내수판매 전망을 연초대비 하향 조정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연간판매 전망을 연초의 164만대에서 159만대로,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연초의 158만대에서 155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상반기 내수 판매는 757,353대로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다만,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어느 예측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04~’08년까지 내수가 120~130만대 수준으로 감소하였던 때에 비하면 현재상황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 부품에 대해 신달석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상반기에는 한-EU, 한미 FTA 효과 등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비 10.2% 증가한 122억불을 달성하였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수출도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국의 내수시장 위축,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 불확실성 확대를 위협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영섭 (주)진합 회장(현대기아협력회 회장)을 비롯한 부품업계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여건하에서, 자동차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견기업을 위한 투자·고용확대 인센티브 제공 등 지원확대를 건의했다.자동차 1차 협력업체(‘11년말 기준 886개사) 중 중견기업은 125개사로, 이들 중견기업은 자동차부품업종 전체 종업원수의 51.5%(85,177명), OEM 납품액의 65.0%(32.5조)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완성차와 부품업체 공히 현재 불안정한 노사관계를 하반기 생산·수출의 위협요인으로 제시했다. 완성차업계는 노조의 강경투쟁 등 노사불안 장기화가 생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우려하며, 자동차 노사 관계의 조속한 안정화가 필요함을 촉구했다. 특히 완성차 생산수준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부품업체들은 완성차 업계 감산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협력업체까지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

김재홍 실장은 현재와 같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업계의 체감경기가 객관적 경제지표 못지않은 중요한 준거점이 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업계와 정부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아울러, 지경부에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업계와 같이 고민하여 필요하면 장·단기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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