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12월 10일 신차발표회를 갖고 포드의 차세대 중형 세단인 ‘2013 올-뉴 퓨전’을 공식 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9일부터 전국 포드전시장을 통해 올-뉴 퓨전의 예약 판매를 실시하면서 12월 말까지 예약하는 구매자에게는 50만원 주유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2013 올-뉴 퓨전은 1.6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한 ‘1.6L SE’와 2.0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한 ‘2.0L SE’의 두 가지 모델로 국내 출시됐다. 포드의 1.6/2.0 에코부스트 엔진은 가솔린 직분사와 터보차징 기술을 통한 다운사이징으로 기존의 2.5리터, 3.0리터 엔진을 각각 대체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최신 1.6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은 최근 북미에서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발견되어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지난 11월 30일(현지기준), 북미에서 지금까지 판매된 2013 퓨전 및 2013 이스케이프의 1.6리터 에코부스트 엔진 탑재 차량 89,153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으나, 아직 과열 원인과 수리 대책을 찾지 못해 구매자들에게는 다른 모델로 대체 차량을 제공하고 있는 형편이다. 2013 올-뉴 퓨전은 올해 가을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엔진 과열로 인해 리콜되는차량은 2월 3일부터 11월 29일 사이 생산된 1.6리터 에코부스트 모델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퓨전 1.6모델의 이러한 리콜과 관련, 아직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의 경우 계약을 접수하고 있긴 하지만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은 한 대도 없기 때문에, 본사에서 원인 파악과 수리 대책 마련이 완료되면 이를 반영해 출고한다는 방침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서 주로 판매할 차량은 2.0모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1.6모델의 리콜은 판매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포드코리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퓨전의 국내 판매 주력이 1.6모델이라고 밝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1.6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의 과열로 인한 퓨전, 이스케이프의 리콜이 발표된 지 일주일만인 지난 7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3 올-뉴 퓨전의 헤드램프 관련 리콜을 발표했다. 올해 2월 3일부터 10월 20일 사이 생산된 신형 퓨전 19,106대는 헤드램프의 프로젝터 코팅이 적절하지 못해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등이 어두워지는 결함이 발견되었으며, 이로 인해 운전자 시야가 줄고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NHTSA는 밝혔다. 포드는 10일부터 딜러를 통해 해당 차량들의 헤드램프를 교환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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