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포커스] 자동차 안전장치, 어디까지 진화했나

발행일자 | 2013.04.04 23:17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 대부분 안전장치 최초개발해

[모터포커스] 자동차 안전장치, 어디까지 진화했나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안전벨트는 3점식이다. 좌우 골반과 어깨까지, 몸 전체를 시트에 고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1959년 스웨덴 회사 `볼보자동차`가 처음 개발했다. 그렇지만 이 회사는 안전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특허를 포기했고, 그 덕에 지금까지 널리 쓰이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매우 듬직한 안전장치로 손꼽힌다.

`안전` 얘기를 할 땐 에어백을 빼 놓을 수 없다. 요즘엔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 등 정면충돌을 대비한 것 외에도 측면충돌을 대비한 장치에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앞은 비교적 충격을 흡수할 공간과 장비가 많지만, 옆은 비교적 허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이드와 커튼형 에어백 장착이 늘고 있고, 이 에어백은 차에 탄 사람 머리에 전달되는 충격의 75%를 줄일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 장치들도 볼보가 원조다.


물론 안전벨트와 에어백이 사람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지만, 어디까지나 성인에 맞춰져 있어서 아이들에겐 오히려 무기가 될 수 있다. 볼보는 XC60과 XC70 뒷좌석에 어린이용 2단 부스터 쿠션이 있다. 유아용 카시트와 마찬가지로 앉은키를 높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안전벨트를 매기 편하고, 커튼에어백이 터졌을 때 머리를 정확히 감쌀 수 있게 된다.

[모터포커스] 자동차 안전장치, 어디까지 진화했나

안전에 있어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유지하던 볼보가 `보행자 에어백`을 앞세워 주목을 끈다. `2012 유로 NCAP 충돌 테스트`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5도어 해치백 V40은 사고가 날 때 사람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감지하고, 사람일 경우 보닛을 10㎝ 들면서 앞 유리 아랫부분과 강성이 강한 A필러를 감싸는 U자 형태의 에어백을 편다. 보행자 머리 부상을 줄여주는 기술이다.

아울러 사고가 난 이후를 책임지는 수동형 안전장치 외에도 사고를 미리 막도록 돕는 `능동형` 장치도 속속 개발되는 추세다. 차의 양쪽 사이드미러에 카메라를 설치, 사각지대에 숨은 차를 알려주는 안내 시스템(BLIS), 졸음이나 딴짓 등으로 차선을 벗어날 때 이를 바로잡아주는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차나 사람 등 전방 사물과의 거리를 레이더로 감시해 사고가 예상되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기능까지 다양하다.

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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