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가 올 상반기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 국산차 중에는현대 그랜저 TG, 수입차 중에는 BMW 뉴 5시리즈가 각각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은 중형차, 가장 많은가격대는 1~2천 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중 2위는 YF쏘나타로, 그랜저와 함께 신차 판매량이 많아 공급이 많을 뿐 아니라 후속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으며, 단종 모델이라 실속있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3위는 K5.지난 해에는 10위권 밖에 머물렀으나 더 뉴K5 출시로 구형 모델을 처분하려는 이들이 급증했다고 엔카측은 전했다.
4, 5위는 현대 싼타페 CM과 그랜드 스타렉스가 차지했다. 두 모델은 캠핑과 레저 열풍으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해 2위에 올랐던 포터2는 6위로 하락했다. 최근 불황과 자영업자 감소로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수입차 중에는 BMW가 1,2위, 아우디가 3,4위, 벤츠가 5,6위를 차지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였다.
7위에는 폭스바겐의 6세대 골프가 올랐다. 수입 준중형차의 인기로 수요가 늘었고 7세대 골프 출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는중형차(28.9%)와 준중형차(26.9%)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둘 사이의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국산차는 중형차(19.6%), SUV, 대형차 순이었다.
SK엔카 종합기획본부 정인국 본부장은 “올 상반기 국산중고차는 캠핑과 레저 활동의 인기에 따라 적재성이 뛰어난 차량이 강세를 보였고. 수입중고차는 낮은 가격대 매물의 인기가 급증했다.”며 “신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를 구입할 때도 개인의 예산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과 구매 목적에 따라 차량을 선택하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권 RPM9기자 bk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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