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특수화학 기업 랑세스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된 21억 유로(한화 약 3조1,240억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었다.
랑세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1억 9,800만 유로(한화 약 2,940억원)를 기록했지만, 전망치인 1억 7,400만~2억 2,000만 유로 범위 내에 안착했다.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전년 동기 14.9%에서 9.2%로 줄었으며,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9백만 유로(한화 약 134억 원)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원자재 가격 인하에 따른 판매 가격 하락과 자동차•타이어 시장의 수요 약세로 인한 매출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특히 부타디엔 고무의 주요 수요처인 고성능 폴리머(Performance Polymer) 분야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농화학 관련 사업부 매출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요 증대를 보여 고품질 중간체(Advanced Intermediates)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발전에 기여했다.
지난 상반기에 내놓았던 예상과 달리 하반기 경기 회복의 조짐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랑세스는 당초 약 10억 유로 미만으로 목표했던 2013년 연간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를 현재 7-8억 유로로 하향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여파로, 내년도까지 연간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 14억 유로 달성 목표 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 회사 악셀 C. 하이트만(Axel C. Heitmann) 회장은 “랑세스는 과거에도 어려운 시장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다. 현재 내부적으로 경영 전략 수정 및 대응책 마련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장단기 경비 절감안, 사업 효율 개선책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경영 계획을 9월 중순 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동성 증대’와 ‘농업’의 메가트렌드는 아직 건재하며 관련 시장을 다시 성장세로 돌려놓는 데 중요한 역할을 것이다. 이는 랑세스가 원칙적으로 올바른 체제를 갖고 있다고 믿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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