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조지아에 부품 공장 건설…해외 생산 속도 내나

발행일자 | 2013.08.24 11:34

美 조지아주 파격적인 지원까지 약속

▲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네이슨 딜 조지아 주지사가 악수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네이슨 딜 조지아 주지사가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부품 공장을 신설한다. 이번 결정은 현대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해외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2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그룹의 부품계열사 현대다이모스는 수개월간 미국 조지아 주정부와 공장 증설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신규 공장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


총 투자금은 3500만달러(약 400억원)로, 현대다이모스는 조만간 기아자동차 공장 인근 부지에 공장 증축에 나선다. 공사는 201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다이모스는 현지 공장에서 자동차용 시트를 생산해 기아차 공장에 납품하게 된다.

현대차와 조지아주는 현지에서 350여명 정도를 신규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가 마련한 투자 유치안에는 현대다이모스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수송하는 철도 시설을 건설하는 등의 파격적인 지원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한국을 방문한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미국 공장 증설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부품 공장 신설에 이어 현대차 3공장 유치로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추가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지난 22일 재개한 교섭에서 사측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3일과 26일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1조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조는 오후 8시 10분부터 낮 12시 10분까지 이틀간 파업을 이어간다. 노사 양측은 오는 27일 본교섭을 다시 열기로 했다.

양종석 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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