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포커스]타이어 업계와 모터스포츠

발행일자 | 2013.09.05 20:22
[모터포커스]타이어 업계와 모터스포츠

타이어 업체들의 모터스포츠 사랑이 깊어지고 있다. 단순히 만들어진 제품만 지원하던 차원을 넘어 각각 대회에 맞는 고성능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해외의 여러 유명 자동차 경주 대회의 타이어 공식 공급업체로 나서면서 실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또한 크다는 게 이들 업체의 주장이다.

한국타이어는 수 년째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에 공식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고, 이탈리아, 스웨덴 등 기타 대회에도 참가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포뮬러원 아래 급인 오토GP에 공식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내년 시즌부터는 F1과 같은 규격으로 변경, 향후 F1 공식 타이어 자리를 넘보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 중국 최대 대회인 CTCC의 공식 타이어로 지정돼 중국시장도 공략 중이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대회에 집중하고 있다.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N9000클래스를 후원하며, 올해부터는 넥센 스피드레이싱이라는 이름으로 아마추어 대회도 직접 열고 있다.


이런 변화는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 4대 브랜드와 크라이슬러, 토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도 국산 제품을 일부 모델의 신차용 타이어(OET)로 지정해 쓰고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완성차 업체들은 타이어 값이 싸다고 사는 게 아니다”라며 “세계 유명 제품과 견줘도 뒤쳐지지 않는 제품력은 물론, 철저한 품질관리까지 뒷받침 돼야 그제서야 마음을 연다”고 전했다.

국내 타이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해외 유명 대회 후원은 소비자들의 신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높은 벽을 무너뜨리는 데 효과적이고, 여러 대회를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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