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르노-닛산 얼라이언스 10대 생산기지 목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발행일자 | 2013.10.02 14:59
[르포]"르노-닛산 얼라이언스 10대 생산기지 목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지난달 30일, 닛산과 `로그(ROGUE)` 후속 모델 생산 양해각서를 체결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는 활기가 넘쳤다. 50여만평의 부지에 8개 공장동으로 이뤄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부품 국산화 및 혼류 생산의 메카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특히 라인 길이만 9㎞에 달하는 조립동에서는 혼류 생산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SM3-SM5-SM7-QM5 등의 내수 및 수출용 차량이 뒤섞여 물 흐르듯이 착착 조립되고 있었다. QM5는 르노의 `콜레오스(KOLEOS)`라는 모델로 중국 등 60여개국에 수출된다. 80%에 육박하는 부품 국산화율도 부산공장의 자랑이다. 차체용 강판과 타이어를 비롯해 각종 부품들이 국내 부품 협력업체들을 통해 수급된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4개 차종 17개 모델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차체에 조립되는 각종 부품들이 트림, 샤시, 서브 등의 세부 라인으로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3000여명의 직원이 주간 2교대로 근무하는 부산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로그 생산을 위해 라인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2억달러를 투자해 닛산의 주력 SUV인 로그 후속 모델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다. 로그는 닛산의 주력 SUV로 일본과 미국 공장에 이어 부산공장이 주력 생산기지로 선택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연간 8만대에 달하는 신규 생산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공장 가동률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공장은 지난해 14만4000대의 내수 및 수출용 차량을 생산했다. 전체 생산 캐파(30만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생산성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내수 시장 점유율 회복 노력이 지속되고 수출 물량 추가 확보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부산공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주력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로그 생산을 위한 라인 고도화가 완료되는 내년에는 전 세계 29개국에 걸쳐 있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완성차 공장 중 상위 10위권 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완성차 공장의 각종 생산 지표 종합 평가에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공장 중 상위 10위권 내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르노삼성자동차 회생의 전진기지 역할과 함께 협력사들의 생산 유발 효과를 통해 지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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