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2014년부터 닛산 '로그' 8만대 생산

발행일자 | 2013.09.30 11:49
르노삼성, 2014년부터 닛산 '로그' 8만대 생산

르노그룹 자회사 르노삼성이 2014년부터 닛산의 CUV 로그를 생산한다. 연간 8만대 규모로, 국내판매 없이 전량 북미 수출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30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신호동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갤러리 내에서 닛산의 성과관리 최고 책임자이자 북미 지역 총괄 콜린 닷지(Colin DODGE) 부회장과 르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질 노만(Gilles NORMAND) 부회장,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이 함께 닛산의 로그(ROGUE) 후속모델 생산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르노그룹, 닛산, 르노삼성자동차 3사가 전세계적으로 협업하는 ‘윈-윈-윈(Win-Win-Win)’ 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르노삼성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바이벌 플랜의 성공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부품 협력 사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걸로 기대하고 있다.

닛산의 콜린 닷지 부회장은 “부산 공장은 이미 닛산 규슈 공장과 물류 프로세스를 공유하며 시너지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강력한 ‘윈-윈’ 시너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미지 출처=닛산 미국 홈페이지)
<▲ (이미지 출처=닛산 미국 홈페이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르노삼성은 향후 다양한 차 개발에 영향을 받는다. 르노삼성이 CMF 플랫폼을 바탕으로 새로운 로그를 생산한 데 이어 신형 QM5 개발도 앞뒀기 때문. 이어 SM5 등 신차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장기적으로 통합된 플랫폼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르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 시장을 위한 파생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음은 물론, 르노 그룹 내 아시아 허브로서의 아시아 지역에서 르노 그룹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국내 부품업체도 청신호가 켜졌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최대 70%에 달하는 현지화를 노리고 있다. 이에 르노삼성차가 만드는 닛산 로그도 국내 업체들의 부품을 상당 부분 쓰게 된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매년 8만 대의 로그를 생산할 경우 실제로 부산지역 협력업체들에게 연간 약 6,000억원의 매출을 가져다 주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임직원 모두가 리바이벌 플랜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이고, 우리의 가능성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14년 하반기부터 부산 공장에서 연간 8만대 규모로 닛산의 크로스오버 차종인 로그(ROGUE)의 차세대 모델을 생산해 북미지역으로 수출한다.

부산=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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