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N9000클래스 이창우(록타이트-HK) 선수 인터뷰
“아쉽죠… 포디엄에 오를 수도 있었는데…”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2013시즌 넥센N9000클래스에 출전중인 이창우(록타이트-HK) 선수의 말이다. 27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 출전한 그는 결승전 5번째 그리드에서 출발, 시즌 첫 포디엄 진출을 노렸지만 결과는 DNF. 경기 중반 사고로 경주차가 망가졌고, 경기를 포기해야 했던 것. 그렇지만 이창우 선수는 소감을 밝히며, “희망을 봤다”고 전했다.
“경기 중반, 다른 차와 부딪쳤고 타이로드와 배터리 단자가 부러져서 경기를 포기해야 했죠.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6랩 동안은 주목 많이 받았으니 그걸로 만족해야겠죠. 그렇지만 세팅을 바꿨다고 예선 성적이 달라진 건 고무적입니다.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걸요.”
사실 이창우 선수는 독일 수입차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이다. 일상에선 두 딸의 아버지인, 평범한 대한민국 가장이다. 프로 카레이서가 아니어서 올 한해 어려움이 많았다. 경주차 성능차이가 커서 새로운 차를 사야 했고, 레이싱카라고 보기 어려운 세팅으로 경주에 임했고, 혹여 큰 사고라도 날까 걱정도 앞섰다. 그래서 가족, 특히 아내의 전폭적인 후원 없이는 힘들었을 거라고.
“예선 7위에 결선 5번째 그리드라니 꿈만 같죠. 올 시즌 차를 바꾸며 세팅을 완벽히 하지 못했고, 결국 순정상태에 가까운 차로 경주에 나갔으니까요. 코너에선 어떻게 조금이라도 따라잡거나 추월해도 머신 성능 차이 탓에 넘기 힘든 벽이 있었죠. 올해 마지막 경기여서 하체도 레이스카 답게 세팅하고, ECU도 손봤더니 한결 달리기 편하더라고요. 그런 결과로 결승전 5그리드까지 올라갈 수 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매 랩(LAP) 최선을 다할 거고요, 포디엄에 서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그리고 HK-록타이트 팀을 비롯, 올 한해 다양한도움을 준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가는 이창우 선수와, 세상의 모든 아빠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건넨다.
영암(전남)=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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