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 개발, 자동차 3대 모듈시장 진출 선언
LG전자가 외부 스마트 기기와의 연결성과 음성·동작 인식 등 `HMI(인간-기계 인터페이스)`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지능형 자동차용 운전석 모듈 개발에 나선다. 섀시 및 프런트 엔드 모듈과 함께 자동차 3대 핵심 모듈로 꼽히는 `칵핏 모듈`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것이다. LG전자가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주력 부품 공급 업체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터치스크린과 음성 인식 등 운전자와의 상호 작용을 강화한 차세대 자동차용 운전석 모듈을 내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의 급속한 전자화로 스티어링 휠,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다양한 첨단 전자 기기들이 칵핏(조종석) 모듈을 구성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모바일 기기 연결성과 유저 인터페이스(UI)를 강화한 조종석 모듈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용 칵핏은 다양한 전자 부품과의 상호 연동이 중요해지면서 모듈 단위 개발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와 가전 제품의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자동차 환경에 접목하는 HMI 혁신이 대세다. 음성 인식과 진동 반응(햅틱), 영상 등 다양한 HMI를 통해 운전자가 보다 자연스럽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 주행의 안전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더욱 편리한 방식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LG전자는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시스템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칵핏 모듈 시장으로 제품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칵핏 모듈을 구성하는 다양한 부품을 그룹 계열사로부터 수급할 수 있는 역량이 기반이 될 전망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은 LG디스플레이, 블루투스 등 통신 모듈은 LG이노텍, 내장재는 LG하우시스를 비롯한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계열사의 부품을 통합한 통합 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모듈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엔지니어링 기술과 주요 계열사의 핵심 부품을 연계하면 차세대 스마트카용 칵핏 모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해외 완성차 업체들도 LG전자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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