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신차 개발 위해 '돈' 빌렸다

발행일자 | 2013.11.27 17:02

총 대출 규모 2조1,800억원…

▲ 볼보 'XC90'
<▲ 볼보 'XC90'>

볼보자동차그룹이 2012년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국책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로이터통신은 볼보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카이파(開發)은행(China Development Bank)으로부터 8억달러(약 8,500억원)를 대출받았다고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총 대출 규모는 지난해 받은 12억5,000만달러(약 1조3,300억원)를 더해 총 20억5,000만달러(약 2조1,800억원)에 이른다.


회사측은 글로벌 사업계획과 전략을 위해 추가 대출을 진행했고, 이번 대출금을 바탕으로 신차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을 통해 밝혔다. 대출금 상환 만기일은 2021년이며, 볼보는 지난해 체결된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나눠 갚을 예정이다.

볼보의 이번 대출은 이미 예견됐다. 2010년 중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지리 자동차로 인수된 이후 카이파은행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6억달러 규모의 추가 대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한적이 있다.

우선 볼보가 내년 선보일 신차는 프리미엄 SUV 올-뉴 XC90이다. 지난 2002년 첫 등장 이후 두 번의 모델 체인지가 이뤄졌다. 새 차엔 첨단 안전장치들이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어둠 속에서도 센서가 보행자를 감지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보행자 디텍션 인 다크니스’ 기능을 꼽을 수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을 포함해 볼보의 대출 소식을 전한 매체들은 "지난 2개월 간의 자료를 근거로 중국이 볼보의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다"면서 지리자동차의 볼보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볼보도 이와 같은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향후 2020년까지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 연간 80만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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