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며 무선 충전하는 전기차 '성큼'

발행일자 | 2014.05.22 18:39

[모터포커스] 글로벌 반도체 회사 퀄컴, 진보한 무선충전기술 공개

▲ 퀄컴 CDMA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부문 그레체고로츠 옴바흐(Dr. Grzegorz Ombach) 부사장
<▲ 퀄컴 CDMA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부문 그레체고로츠 옴바흐(Dr. Grzegorz Ombach) 부사장>

“앞으론 도로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전기차 충전이 가능할 겁니다.”

퀄컴 CDMA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부문 그레체고로츠 옴바흐(Dr. Grzegorz Ombach) 부사장의 말이다. 20일, 그는 여의도 렉싱턴 호텔서 무선 전기차 충전방식인 ‘헤일로(Halo)’를 설명하며 “아우디, 르노 등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충전방식은 ‘무선’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고 전했다.


옴바흐 부사장이 자신 있게 소개한 헤일로는 비용과 효율 면에서 유선충전방식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무선’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에 따르면 헤일로는 ‘자기유도(magnetic induction)’방식으로 최대 충전 효율이 93%쯤 된다. 결국 유선충전방식이 케이블에 따라 85~95%까지 효율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무선과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또 충전시설을 만드는 비용에 대해선 “오히려 더 저렴할 수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퀄컴_헤일로 기술 개념도
<▲ 퀄컴_헤일로 기술 개념도>

무엇보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달리면서 충전한다’는 점이다. 아직까진 주차구역과 같이 지정된 곳에 멈춰 섰을 때만 가능하지만, 다음 단계에선 신호대기처럼 도로 위에서 잠시 멈췄을 때 충전할 수 있다. 궁극적으론 달리면서 전기를 공급받아 그간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된 ‘주행거리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또 퀄컴은 ‘포뮬러 E 챔피언십’을 통해 기술력을 시험한다. 올해는 세이프티카에 적용, 정해진 공간에서 충전하며, 앞으로는 경주차들이 고속 주행 중에도 충전할 수 있을 거라 내다봤다.

한편, 옴바흐 부사장에 따르면 무선충전 주파수는 유럽을 중심으로 통일되고 있다. 여러 그룹들이 주파수, 자석 설계, 안전, 통신기술 등에 대한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상황이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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