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오는 2020년까지 SUV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13일 경기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정의선 부회장은 “그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수요를 조사했는데, 시장이 포화되고 있지만 소형 SUV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 예측했다”면서 “앞서 인도 시장에 내놓은 크레타가 반응이 좋지만, 미국과 한국 등에 투입할 모델이 필요해 코나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 “2020년까지 A세그먼트에서 싼타페보다 더 큰 E세그먼트까지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코나보다 더 작은 SUV도 내놓을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정 부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코나의 전기(EV), 수소연료전지(FCEV)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이어 “타 메이커 인수 계획 없지만 협업은 늘 오픈되어 있다. 특히 IT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시스코와 바이두, 우버하고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콘셉트 설명에 나선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코나를 통해 현대차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샤크 핀 C필러와 측면의 피처 라인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나의 디자인이 다른 차 디자인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락 부사장은 “시장 진입이 늦어서 차별화된 상품성이 중요했다. 안전과 주행성능, ADAS와 커넥티비티를 강점이라 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 조사 결과 도심 주행에 대한 수요가 많아 이러한 특성을 파워트레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코나의 가격은 1895만~2710만원 사이에 책정될 예정이며, 이날 상세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1.6 가솔린 터보와 1.6 디젤 터보가 우선 출시되며, 유럽에는 1.0 가솔린 터보와 1.6 가솔린 터보, 1.6 디젤 터보가 출시된다. 북미에서는 1.6 가솔린 터보와 2.0 가솔린이 나올 예정이다.
코나는 전량 한국에서 생산해 유럽에 8월, 미국에는 12월부터 수출한다. 인도 시장에 투입된 크레타, 중국에서 판매 중인 ix25는 그대로 판매된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에서 2만6000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4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 수출물량은 15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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