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탄 르노삼성 QM3, 반전 이룰까

발행일자 | 2017.07.31 17:37
막차 탄 르노삼성 QM3, 반전 이룰까

르노삼성차가 드디어 QM3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최근 현대차가 코나를, 기아차가 스토닉을 내놓으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내놓은 르노삼성의 화답이다.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지만 르노삼성은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로 부른다. 유럽, 남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출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르노 캡처(CAPTUR)의 국내 명칭으로, 지난해 유럽에서만 21만5679대를 판매하며 유럽 소형 SUV 시장 내 3년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한 인기 모델이기도 하다. 누적 판매는 벌써 70만대를 돌파했다.

뉴 QM3는 부분 변경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무대 위에 등장했다. 지난 26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 홀에 마련된 신차 데뷔 무대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댄서들의 발랄하고 화려한 댄스 무대 옆에 선 세 대의 뉴 QM3는 아메시스트 블랙과 아타카마 오렌지 등 새로운 컬러를 강조했다.

막차 탄 르노삼성 QM3, 반전 이룰까

무대에 오른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은 “2013년에는 9000대 수준이던 소형 SUV가 2016년에 8만6000대로 9배 정도 늘었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유럽에서는 2012년에 26만대이던 것이 2016년에 144만대로 증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사장은 “내가 영업본부장에 취임한 후 판매 부진을 전환하기 위해 QM3 수입을 추진했는데, 지금까지 누적 6만1000대의 판매를 달성했다. 르노삼성에게는 단비 같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또 “QM3는 경쟁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판매가 2% 증가했다”면서 “확고한 팬이 있다는 증거”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막차 탄 르노삼성 QM3, 반전 이룰까

이번 모델 체인지에서는 헤드램프와 안개등, 센터 암레스트, 대시보드 등에 변화를 줬다. C자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을 범퍼 아래쪽에 더했고, RE 트림 이상에는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지붕에는 고정형 파노라마 글라스를 달아 시야를 넓혔다.

실내는 최고급 나파가죽 시트와 가죽 트리밍 대시보드로 멋을 냈다. 여기에 더욱 넓어진 센터 암레스트로 운전 편의성도 보강했다.

동급 유일의 슬라이딩 벤치 시트도 돋보인다. 6:4로 분할되는 시트를 앞으로 이동하면 377ℓ이던 공간이 455ℓ까지 늘어난다. 베이비 시트를 뒷좌석에 장착하는 이들은 아이를 앞좌석에서 돌볼 수 있어 좋다.

막차 탄 르노삼성 QM3, 반전 이룰까

기존의 스마트 커넥트Ⅱ(T map 내비게이션)은 업그레이드되어 탑승자의 편리한 IT 기기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뉴 QM3는 7인치로 더 커진 터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1GHz 듀얼 코어, DDR3 1GB 메모리(RAM)를 통해 시스템 성능 및 안정성이 향상되었다. 또한 ‘oncar’ 스마트폰 풀 미러링(Full mirroring) 시스템을 통해 화면에서 스마트폰의 모든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으며, 3D로 업그레이드 된 T map 내비게이션은 Wi-Fi 테더링을 통해 T맵 빠른 길 안내를 5년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QM3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 태블릿 PC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T2C 역시 뉴 QM3의 용품으로 선택할 수 있다. 태블릿의 높은 성능과 휴대성은 물론, 별도의 업데이트가 필요 없는 통신형 T map을 사용할 수 있다.

새로 적용된 이지(Ez) 파킹은 아래로 내려다보는 듯한 버드 뷰(Bird View) 모드로 360도 모든 방향에서 차량과 주변 환경을 나타내 편리한 주차를 돕는다. 신규 적용된 사각지대 경보 장치(BSW)와 전방 경보장치 역시 기존의 후방 경보장치, 후방 카메라, 경사로밀림 방지장치(HSA) 등과 함께 운전자의 안전에 세심한 배려를 더했다.

다만 이번 모델 체인지에서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없다. 90마력 1.5ℓ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의 파워시프트 DCT는 여전히 동급 최고의 17.3㎞/ℓ 연비를 자랑한다.

르노삼성은 QM3 출시 첫 해에 1만8000대를 판매했으나 이후 판매량이 다소 감소했었다. 스페인 공장에 발주를 준 후 2개월여 후 한국에 도착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수요 예측이 정확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았던 탓이다. 황은영 르노삼성 상무는 “그때의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정국 팀장은 “3000대 정도 주문해 놓아 물량 부족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 QM3의 가격은 ▲SE 트림 2220만원 ▲LE 트림 2330만원 ▲RE 트림 2450만원 ▲RE 시그니쳐 트림 2570만원이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뉴 QM3 공식 판매에 발맞춰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뉴 QM3 시승 및 구매상담 신청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뉴 QM3 ‘비 비비드(be VIVID)’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7월 31일부터 8월 17일까지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선착순으로 팝콘 할인권 등 경품을 제공하는 뉴 QM3 전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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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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