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출시할 ‘신형 벨로스터’와 ‘벨로스터 N’이 디트로이트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이날 디자인 발표를 맡은 현대외장디자인실 구민철 이사는 “신형 벨로스터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외장 디자인과 1+2 비대칭 도어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전작의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후드와 벨트라인을 하나의 강한 곡선으로 연결해 개성 있는 프로파일을 완성했다”며 디자인을 설명했다.
특히 상품 발표가 끝난 직후 시험ㆍ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사장이 베일에 쌓여있던 벨로스터 N을 타고 무대에 올라 발표를 하는 깜짝쇼를 연출하며 이날 현대자동차 프레스 행사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북미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N인 벨로스터 N은 현대자동차가 모터스포츠를 바탕으로 얻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고성능 신차”라며 “벨로스터 N을 통해 현대자동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신형 벨로스터는 랠리카의 당당하고 역동적인 모습에 영감을 받아 개발돼 기존의 벨로스터가 가진 디자인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습으로 탄생했다.
전면부는 캐스캐이딩 그릴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해 기존 차량과 차별화된 개성적이고 스포티한 형상으로 구현했으며 범퍼는 조각적이고 입체적인 조형 요소를 적용했으며 전후면 모두 에어 커튼을 적용해 공력 성능을 높였다.
후면부는 기존 벨로스터의 독특한 개성이었던 센터 머플러를 계승 발전시켜 고유의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게 했으며 범퍼 하단에 리어 디퓨저를 적용해 스포티한 이미지까지 함께 추구했다.
실내 디자인은 외관의 비대칭형 콘셉트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운전자 중심의 독특한 비대칭 레이아웃을 완성했으며, 모터바이크 콘셉트로 스포티함을 더한 내장 디자인은 ▲입체감 넘치는 원형 계기판 ▲길고 얇은 크래시패드 ▲주행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 ▲운전자를 더욱 깊숙이 품어주는 낮은 힙 포지션의 버킷시트를 더해 마치 비행기 조종석(cockpit)에 앉은 것처럼 운전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사용편의성을 극대화한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입체적 형상의 센터페시아 ▲돌출형 내비게이션 ▲컴바이너 HUD 등 운전에 몰입하는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북미 시장에 누우 2.0 엔진과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 등 총 2개의 엔진 라인업을 갖췄으며, 모델별로 각각 6단 수동변속기/6단 자동변속기와 6단 수동변속기/7단 DCT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 시판 모델에는 카파 1.4 가솔린 터보 및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이 얹힌다.
감마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1500rpm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엔진을 개선해 저속영역에서의 가속성을 높였고, 2000~4000rpm구간에서는 현대자동차 최초로 오버부스트 제어 기능을 통해 최대토크를 넘어서는 힘을 발휘해 실용영역에서 가속 응답성을 높이는 등 도심에서 운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벨로스터에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스마트 사양을 적용해 스포티한 주행을 하면서도 안정감과 편안함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신형 벨로스터에는 현대자동차 준중형 차량 최초로 ‘스마트 쉬프트’ 기능이 적용됐다.
스마트 쉬프트는 스포츠, 노멀로 지원되는 드라이빙 모드에 추가 된 기능으로,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운전자의 운전 성향을 실시간으로 차량이 학습해 스포츠, 노멀, 에코 중 현재 상황에 가장 적합한 모드로 자동 변경해 차량을 제어한다.
이와 더불어 신형 벨로스터에는 1세대 모델에 세계 최초로 적용됐던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징 기술인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ctive Sound Design)’ 시스템을 2세대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흡배기 사운드에 잘 어우러지도록 개선해 새로운 사운드 퍼포먼스를 느끼도록 했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FCA)을 전 모델 기본화해 적용했으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BCW) ▲차로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LKA)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DAW) ▲하이빔 보조(HBA) ▲무선 충전 등 다양한 스마트 편의사양이 장착돼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벨로스터 N은 지난해 유럽시장 i30 N 출시에 이은 고성능 N 라인업의 북미 시장 최초 모델로, 수치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운전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고성능 N의 개발 철학을 적용해 레이스 트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벨로스터 N의 전후면에는 N 모델임을 강조해 주는 ‘N’ 로고가 부착됐고 빨간색 캘리퍼의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한 듀얼 스포크의 별 모양 디자인 19인치 알로이 휠과 WRC 경주차에서 영감을 받은 리어 스포일러 디자인을 통해 고성능 N 모델만의 특성을 더욱 강조했다.
벨로스터 N 내부는 WRC 경주차에 사용하는 N의 고유색인 ‘퍼포먼스 블루’ 색상을 곳곳에 넣어 꾸몄다.
특히 탑승자의 몸을 잘 지탱해 주도록 시트 볼스터가 강조된 N 전용 스포츠 시트, N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N 버튼이 달린 N 전용 스티어링 휠, N 로고가 새겨져 있는 기어 노브와 계기판 등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고성능 N 전용 사양들을 통해 운전자가 차와 더욱 연결된 느낌을 가지도록 했다.
벨로스터 N은 고성능 2.0 터보 엔진을 통해 최고 275마력과 최대토크 36.0㎏f·m의 동력 성능을 제공하며, N 모드, N 커스텀 모드 등 고성능 N 모델 전용의 드라이브 모드를 운전자가 선택해 편안한 일상 주행부터 레이스 트랙에서의 주행까지 만족시키도록 했다.
특히 N 커스텀 모드의 경우 운전자가 직접 돌출형 모니터를 통해 엔진 응답성부터 승차감, 배기 사운드 등 각종 세팅을 세부적으로 조정 할 수 있어 운전자 자신만의 세팅을 만들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다양한 고객 참여존을 설치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친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7월 미국 개봉 예정인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Ant-Man and the Wasp)’ 촬영용으로 개조돼 사용됐던 ‘벨로스터 쇼카’와 ‘앤트맨 수트’를 전시하는데, 개성 강한 캐릭터로 유명한 앤트맨과 벨로스터의 콜라보레이션은 독특하고 새로움을 찾는 마블 팬과 벨로스터 팬 모두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민첩하고 다이내믹한 신형 벨로스터와 벨로스터 N의 주행성능을 게임상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포르자(FORZA)’ 레이싱 게임 체험존과 관람객이 풋볼 선수처럼 공을 잡는 영상을 찍어 소셜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 NFL 소셜존도 운영한다.
특히 디트로이트 모터쇼 이후 포르자 게임에서 신형 벨로스터와 벨로스터 N을 실제로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가 가능해 게임상에서도 신형 벨로스터와 벨로스터 N의 주행 감성을 느껴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1,504㎡(약 455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벨로스터 4대를 포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2대 ▲쏘나타 등 승용 4대 ▲코나 등 RV 5대 등 총 15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한편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벨로스터는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스퀘어를 시작으로 이달 15일까지 건대 커먼그라운드에 설치된 프라이빗 쇼룸 ‘벨로박스’에 전시됐으며, 16일과 17일 양일간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공개 행사가 진행돼 국내 소비자들도 신형 벨로스터와 벨로스터 N을 만나볼 수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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