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의 내구품질 평가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8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19개 일반브랜드 가운데 기아차가 2위(122점), 현대차가 3위(124점)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기아차는 전년 대비 순위가 4계단이나 상승하며 한국차로는 사상 처음으로 일반브랜드 2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차도 지난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일반 브랜드 1위는 GM 산하 브랜드 뷰익이 차지했다.
고급차를 포함한 전체 브랜드(31개) 순위에서도 기아차는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한 5위를, 현대차는 전년과 동일한 6위를 각각 기록했다. 쉐보레도 현대차와 동일한 6위에 올랐다.
고급차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는 렉서스가 1위, 포르쉐가 2위, 인피니티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BMW는 8위, 아우디는 13위, 메르세데스-벤츠는 15위에 그치며 독일계 브랜드의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벤츠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15위로 추락하며 충격을 줬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조사에서 BMW, 아우디, 링컨, 캐딜락 등 독일과 미국의 고급브랜드를 제쳤을 뿐만 아니라 내구품질조사에서 최근 10년간 톱3를 놓치지 않았던 토요타를 처음으로 앞서며 한국차의 위상을 드높였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리오)가 소형 SUV(Small SUV) 차급과 소형차(Small Car) 차급에서 각각 최우수 품질상(1위)을 받았으며, 현대차 싼타페(SANTA FE Sport)는 중형 SUV(Midsize SUV) 차급에서 우수 품질상(2위)을 수상했다.
현대·기아차는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일반브랜드 기준 2011년 이후 모두 10위 안에 들었고, 특히 2014년부터는 1위를 내어주지 않으며 고객들에게 우수한 신차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내구품질조사에서도 2년 연속으로 현대·기아차가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둠에 따라 향후 고객 만족도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 내구품질조사’는 2014년 9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구입 후 3년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177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이며,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의미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품질혁신 활동의 결과로 2017년부터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속에서 자동차의 기본인 품질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미국 컨슈머리포트 ‘2017 자동차 신뢰도 조사’에서 기아차 3위 ▲중국 제이디파워 ‘2017 신차 품질조사’ 일반브랜드 현대차 1위, 기아차 2위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인 미국·중국에서 품질 경쟁력을 잇달아 인정받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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