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UV인 XC 시리즈가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판매는 8500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 대표는 23일 강원도 정선 파크 로시 리조트에서 열린 미디어 대상 시승회 ‘볼보 엑설런트 라이프(VOLVO XCELLENT LIFE)’ 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윤모 대표가 연초에 밝힌 올해 판매목표는 8000대. 그러나 최근 전 라인업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목표가 상향 조정됐다.
이 대표는 “현재 대기고객이 많은데, 볼보자동차의 공급부족은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국의 중요성을 본사가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연초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신차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1~9월 사이에 6507대를 팔아 월 평균 723대를 판매했다. 월 판매량은 이 정도인데 현재 수 천대의 계약 물량이 밀려 있다.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지만 공급 물량이 이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이윤모 대표는 “2015년에 27%이던 SUV 판매 비중이 XC90, XC60 출시 이후 지난해에는 40%까지 올라갔다”면서 “XC40을 출시한 올해는 53% 수준을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는 60%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볼보자동차 상승세의 주역이 XC 라인업이라는 설명이다.
SUV의 인기는 볼보자동차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2013년 22%이던 SUV의 비중(1~9월 판매 기준)이 올해는 31.2%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에 국내 수입차 판매가 70% 늘었는데, 세단이 48% 증가하는 동안 SUV는 무려 141% 증가했다.
볼보자동차는 국내 수입차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13년 1925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에는 6604대를 기록해 341%의 폭풍적인 성장률을 찍었다.
이윤모 대표는 “인기의 비결은 높은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 업계 최고 수준의 보증과 서비스로 요약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볼보자동차의 한국 판매 가격은 유럽보다 최소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5년 또는 10만㎞까지 제공되는 보증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대표는 “얼마 전 인기배우 조인성 씨가 XC60을 샀다는 얘기를 들었다. 특별한 연락도 없이 일반인과 같은 조건으로 구입해 갔는데, 실용적이고 세련되어서 선택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볼보자동차는 ‘비전 202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는 심각하게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한 사람을 2020년까지 0으로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전동화를 미래의 핵심 전략으로 정하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를 내놨으며, 2021년까지 순수 전기차 5개 모델을 내놓을 계획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5년에는 전체 판매대수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울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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