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전동화 ‘급가속’…내년 말까지 순수전기차 4종 출시

발행일자 | 2019.04.30 16:47
아우디, 전동화 ‘급가속’…내년 말까지 순수전기차 4종 출시

아우디는 지난해 5월 연례 총회에서 브랜드 미래 전략 ‘아우디. 진보. 2025.’를 통해 2025년까지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전동화 차량의 비중을 33% 수준으로 높이고, 전 모델 시리즈에 전기차 또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투입해, 2025년까지 20종 이상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이고 80만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 ‘더 차지(The Charge)’를 통해 아우디 브랜드의 첫 양산형 순수 전기구동 모델이자 일상생활에 최적화된 스포티한 풀 사이즈 SUV e-트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지난 3월에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아우디는 전기차 라인업으로 곧 유럽시장에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는 e-트론을 시작으로 올해 출시 예정인 e-트론 스포트백, Q2 L e-트론과 더불어, 내년에 양산 모델 출시 예정인 e-트론 GT 콘셉트'과 Q4 e-트론 콘셉트를 선보였다. 2020년 말 출시 예정인 4대의 순수 전기 구동 차량과 함께 4대의 신형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 아우디는 배출가스 없는 이동성(emission-free mobility)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과 전기 구동 차량에 대한 아우디의 미래와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2019년 아우디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모든 시장 세그먼트를 공략할 예정으로, 제네바 모터쇼에서 볼륨 모델 라인 A6, A7, A8 및 Q5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일반에 최초 공개했다. 이미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A3과 Q7 또한 올해 새로운 기술로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될 예정이다.

아우디, 전동화 ‘급가속’…내년 말까지 순수전기차 4종 출시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선을 보인 아우디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e-트론은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탑재해 355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제공하며 부스트 모드를 사용 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402마력까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최대 휠 토크는 591㎏·m, 최대 엔진 토크는 61.7㎏·m, 최고속도는 200㎞/h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드는 시간은 6.6초며 부스트 모드를 사용 시 5.7초가 소요된다. 또한 차세대 콰트로 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뛰어난 트랙션과 주행 성능을 보장하며, 연속적 가변 제어를 통해 순식간에 두 액슬 간 구동 토크를 완벽하게 배분해 가변성, 역학 및 정밀함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려준다.

e-트론에 장착된 95㎾h 용량 배터리는 국제표준주행모드(WLTP)로 400㎞가 넘는 주행 범위를 지원한다. 또한, 최대 150㎾의 충전 용량을 갖춘 최초의 양산차이자 중앙에 낮게 자리 잡은 배터리 위치는 스포티한 주행, 정확한 핸들링 및 탁월한 안정성의 핵심요소로 긴 주행 거리를 제공해 장거리 주행에 적합하다.

더불어, e-트론은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양산차 가운데 최초로 새롭게 개발된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을 한층 높였으며 전기 모터와 통합된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통해 최대 30% 이상의 추가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아우디, 전동화 ‘급가속’…내년 말까지 순수전기차 4종 출시

e-트론은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위한 디자인 언어를 제시하며 공기역학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외관 디자인에 장착된 플래티넘 그레이 8각형 싱글프레임은 e-트론이 순수 전기 SUV라는 사실을 보여주며 차량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4개의 수평바가 처음으로 헤드라이트에 통합되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virtual exterior mirror)’는 사이드 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를 이용하는 기능으로, 공기 항력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준다.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가 탑재된 e-트론의 항력계수는 SUV 세그먼트 최고 수준인 0.27이다.

e-트론의 실내는 전기 모빌리티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성능, 지능, 밝음을 상징한다. e-트론의 모든 영역은 철저하게 운전자 중심으로, 모든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향해 있으며 디지털 컨트롤과 디스플레이 장치가 인테리어에 완벽하게 통합됐다. 더불어, 전방의 플로팅(floating) 중앙 콘솔에는 최적의 밝기와 탁월한 기능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며, 넉넉한 공간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고품질 소재와 정교한 기술이 만나, 프리미엄 전기 모빌리티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경험은 가정에서는 물론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지능형 솔루션과 포괄적이고 다양한 충전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e-트론은 충전 필요 지점이 포함된 최적의 경로를 표시해주는 ‘e-트론 경로 플래너’, 충전소에서의 자동 결제,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제어 등 e-트론의 충전 과정을 관리하고 주행 및 충전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의 모니터링이 가능한 ‘마이 아우디(myAudi)’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뛰어난 연결성(connectivity)을 자랑한다. 또한 하이엔드 미디어 센터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high-end media center MMI navigation plus)와 LTE 어드밴스드(LTE Advanced), Wi-Fi 핫스팟 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아우디, 전동화 ‘급가속’…내년 말까지 순수전기차 4종 출시

특히 아우디는 자동차와 고객의 디지털 세계와 통합하는 브랜드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략의 일환으로, e-트론의 MMI 시스템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Alexa)’를 탑재해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자동차와 아마존 계정을 연동하기만 하면 알렉사를 통해 뉴스 및 날씨 확인, 음악 및 오디오 북 스트리밍, 간단한 식료품 쇼핑뿐 아니라 차 안에서 집의 문을 잠그거나 조명을 끄고, 차고 문을 닫을 수 있는 스마트 홈 컨트롤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는 집이나 외부에서 이용하던 알렉사를 통한 서비스와 기능을 e-트론 차량 내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e-트론은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보조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효율 보조 시스템(efficiency assist)은 필요한 정보 예측하여 표시해주고 자동으로 에너지 회수를 수행함으로써 경제적인 주행 스타일을 유도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adaptive cruise assist) 옵션을 선택하면, 시스템이 차량의 운전 상황을 예측해 제동하고 가속할 수 있다.

e-트론은 브뤼셀에 위치한 탄소 중립 공장의 조립라인에서 생산되며, 올해 안으로 두 번째 전기차인 e-트론 스포트백을, 2020년에는 순수 전기 콤팩트 모델을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디지털 카 컴퍼니로서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우디, 전동화 ‘급가속’…내년 말까지 순수전기차 4종 출시

아우디는 미래 전기 이동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다년간 쌓아온 모터스포츠 기술을 기반으로 독일 자동차 제조사 중에서는 최초로 순수 전기 레이싱카로 펼치는 친환경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 E’에 2017년부터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포뮬러 E는 ‘친환경적 이동수단’의 가능성을 레이싱 서킷에도 도입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2014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초의 순수 기차 레이싱 대회로,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심 서킷에서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섯 번째 시즌인 이번 시즌에는 총 11개의 팀, 22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홍콩, 뉴욕, 파리, 로마 등 전 세계 5개 대륙의 12개 도시를 돌며 총 13번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으며 현재 8라운드까지 진행되었다.

이번 시즌에서 아우디는 ‘아우디 스포트 압트 섀플러’와 더불어 아우디의 커스터머 팀인 ‘인비전 버진 레이싱’ 소속 선수 모두 이번 시즌 레이스카인 ‘아우디 e-트론 FE05’로 이번 시즌에 출전하고 있다. e-트론 FE05는 지난 시즌의 e-트론 FE04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아우디의 최첨단 순수 전기 레이스카로, 선수들은 이번 시즌 아우디의 순수 전기 레이스카인 e-트론 FE05(Audi e-tron FE05)의 뛰어난 접지력과 에너지 효율성에 힘입어 비에 우박까지 내리는 변화무쌍한 날씨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차분한 레이싱으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지난 4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포뮬러 E 8라운드에서 아우디 매뉴팩처 팀 ‘아우디 스포트 압트 섀플러(Audi Sport ABT Schaeffler)’ 소속 대표 드라이버 다니엘 압트(Daniel Abt)와 루카스 디 그라시(Lucas di Grassi) 선수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특히, 3위를 한 다니엘 압트(Daniel Abt) 선수는 이번 시즌 두 번째 포디움에 올랐으며, 아우디 스포트 압트 섀플러 팀 또한 이번 파리 레이스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아우디 커스터머 팀 소속 로빈 프리진스(Robin Frijns) 선수 또한 지난 8라운드에서 포뮬러 E 첫 우승을 거두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에 올랐으며, 레이스카인 ‘아우디 e-트론 FE05’는 시리즈 이번 시즌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우디는 지금까지 쌓아온 전기차 기술을 포뮬러 E에서 테스트하고, 양산형 차량에 적용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우디는 전기 이동성에 대한 전문지식을 더욱 넓히고 가치 있는 경험을 쌓으며 미래 전기 이동성에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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