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지난 8일(독일 시간 기준), ID. 패밀리의 첫 번째 모델의 이름인 ID.3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의 ID.3 월드 프리미어를 앞두고 이루어진 것으로, 전기차 시대를 맞이한 폭스바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예정이다.
ID.3에서 숫자 ‘3’은 ID.3가 폭스바겐 내부 및 자동차 업계의 세그먼트 분류 기준 모두에서 콤팩트 세그먼트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 그리고 비틀 및 골프에 이어 폭스바겐 브랜드 역사상 세 번째로 중요한 장을 열 것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 이사회 세일즈 부문 총괄, 위르겐 스탁만(Jurgen Stackmann)은 폭스바겐 e-모빌리티 캠페인에 대해 미리 공유하면서 “ID.3는 앞으로 폭스바겐의 볼륨 모델로서 판매량을 견인할 모델임에 동시에 미래 브랜드 e-모빌리티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모델 이름의 숫자 ‘3’은 ID.3의 더 크거나 작은 세그먼트로의 확장 가능성을 나타낸다. 그만큼 우리는 ID.3에 대해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폭스바겐 브랜드는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순수 전기 구동 모델과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량을 갖춘 글로벌 1위 기업이 될 것이며, 이 모든 것은 견고한 네트워크를 통해 배출가스를 방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ID. 패밀리의 모든 모델 제품군은 폭스바겐 브랜드 포트폴리오에서 새로운 독립적인 제품군을 나타내는 ID.라는 이름을 포함할 것이다. 비틀이 모빌리티의 대중화를 이루고, 골프가 해당 세그먼트의 리더로서 각 세대에서의 훌륭한 혁신들을 특징적으로 보여줬다면, ID.는 그 이름이 나타내는 것처럼, 지능적인 디자인과 정체성 그리고 선구적인 기술을 통해 좀 더 광범위한 고객들에게 e-모빌리티 시대의 이동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ID.3 출시 이후, 콘셉트카 형태로 공개되었던 ID. 크로즈, ID. 비전 그리고 ID. 룸즈의 출시도 향후에 이루어질 것이며, 해당 모델들의 이름에도 ID.3처럼 모델 넘버가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 8일(독일 시간 기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유럽 지역에서의 ID.3 스페셜 에디션 사전계약을 최초로 시작했으며, 개시 만 하루 만에 계약 대수 1만 대를 돌파했다. 예상보다 많은 사전 계약 희망 고객들의 접속으로 해당 사이트 트래픽 초과되는 등 유럽 지역 고객들의 ID.3 스페셜 에디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높은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모델에 대한 사전생산을 독일 츠비카우(Zwickau) 공장에서 개시했다.
이번 ID.3 스페셜 에디션에는 사전 계약자만을 위한 고급 사양 및 고성능 장비들이 탑재되었으며, 3만 대로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ID.3 스페셜 에디션은 추후 출시될 ID.3 시리즈의 3가지 배터리 옵션(배터리 옵션에 따라 330~550㎞까지 주행 가능) 중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간 단계의 배터리 옵션을 채택했다. 이 모델의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으로 420㎞이며, 가격은 독일 가격 기준으로 4만 유로 이하(보조금 미포함 가격)로 책정될 예정이다. 더불어 ID. 3 스페셜 에디션의 본격 생산은 2019년 말 개시 예정이며, 2020년 중반에 첫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독일 외 주요 국가들의 경우, 해당 모델의 사전계약은 9월 개최 예정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직후 개시될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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