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우루스가 27일 한국에 공식 출시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루스는 업계 최초의 슈퍼 SUV로, 스포츠카의 강력한 성능과 SUV의 공간 활용성을 결합한 모델이다. 람보르기니 서울은 이번 출시와 관련, 28일 경기도 포천 레이스웨이에서 한국 기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공격적 가격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한국 지역 매니저인 파울로 사르토니는 “한국 시장의 기본 가격이 2억5000만원부터 시작되는데, 본사에서 한국 시장 상황과 경쟁 관계, 트렌드, 세제 등을 분석해서 유럽 가격과 비슷하게 결정했다. 이런 가격을 통해서 세일즈 볼륨을 늘릴 것이다. 현재 200대의 주문이 들어왔으며, 한국 고객들이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V8 4.0ℓ 가솔린 외의 다른 엔진이나 새로운 파워트레인 적용 계획에 대해서 실비아 솔티 아·태지역 담당자는 “람보르기니의 엔진들은 현재도 규제를 충족시키고 있고, 앞으로도 첨단 엔진들이 친환경 기준에 부합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람보르기니는 배기량 다변화를 꾀하지 않았다. 소비자가 포지셔닝을 이해하도록 하고, 잔존가치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여러 버전으로 가져가지 않았다. 우르스도 현재의 상위 버전이나 하위 버전 엔진 탑재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계획도 있으며, 준비가 잘되면 친환경 차량을 도입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람보르기니는 상하이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BEV)를 만들 계획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페데리코 포치니 커머셜 디렉터는 “전기차가 지금 트렌드이기는 하지만, 슈퍼 스포츠카의 성능을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차체 중량과 퍼포먼스 면에서 지금의 순수 전기차는 스포츠카의 특성을 받쳐 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 배터리가 가벼워지고 용량이 늘어나면 다시 고민해볼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르스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는 SSUV 시장의 니즈가 있었고 이를 포착해 론칭한 시점이 적절했다고 분석했다. 슈퍼 스포츠카와 SUV의 결합을 람보르기니가 럭셔리하게 구현했으며, 이것이 업계 최초라는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람보르기니 관계자는 우루스가 람보르기니의 기존 수요를 잠식했을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아벤타도르와 우라칸은 고객층이 탄탄하며, 제품군이 서로 시장을 잠식하는 경우는 없다.
2018년 전 세계 판매는 5750대로, 재작년 3815대이 비해 크게 증가했다. 우루스 고객의 70%는 신규 고객이며, 특히 중국은 우루스 구매 고객의 86%가 새로운 고객이다. 또한 과거에 비해 여성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젊고 부유한 고객이 신규 고객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 람보르기니 측은 한국에도 패션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들이 고객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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