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그것이 궁금하다

발행일자 | 2019.08.01 14:14
[집중분석]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그것이 궁금하다

람보르기니가 운전의 편안함과 고성능을 조화시킨 우라칸 에보를 내놓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이에 람보르기니 서울은 지난달 29일 인제스피디움에서 국내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시승회를 열고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 람보르기니 측에서는 한국 담당 매니저 파올로 사르토리와 한국-일본 담당 매니징 디렉터 프란체스코 크레시가 나서 기자들의 질문에 상세히 답했다.

▲우라칸 에보에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옵션이 대부분 적용됐다고 들었다.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아태지역 시장과 비교해 한국 시장만을 위해 장착된 옵션은 무엇인가?

“한국의 경우 도로상황을 고려해 의무적으로 리프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람보르기니는 한국 시장을 위해 3년의 유지보수 패키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우라칸뿐만 아니라 우루스에도 적용된다. 한국 고객들이 유리 엔진 커버를 선호해서 엔진커버가 유리로 되어있으며, 보행자 보호 측면의 규제가 엄격해 후방 카메라, 주차 보조 센서 등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국내 보행자관련 규제에 맞추기 위해 파킹 센서와 리어뷰 카메라가 기본 옵션에 포함되었다.”



▲우라칸 에보는 전 세대 대비 640마력으로 더 강해졌는데, 어떤 부분을 더 손봐서 가능했는가?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는 퍼포만테의 엔진을 가져왔으며 티타늄 흡기밸브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더욱 경량화된 새로운 배기 밸브를 도입했다. 소재는 알루미늄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최저 지상고는 드라이빙 모드와 리프팅 시스템으로 11~12㎜를 조절할 수 있다.”

▲우라칸 퍼포만테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출력은 640마력으로 동일한 모델이지만, 목적이 완전히 다르다. 우라칸 퍼포만테는 서킷을 주로 달리는 차이고, 우라칸 에보는 퍼포만테의 성능을 보유하면서도 일상에서의 주행을 가능케 하기 위한 모델이다. 우라칸 에보는 LDVI 라는 신기술 도입 덕분에 전문 드라이버가 아니더라도 더욱 빠른 주행이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우라칸 에보를 통해 람보르기니가 이룬 업적 중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집중분석]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그것이 궁금하다

▲우라칸 퍼포만테는 ALA라는 공기역학 시스템이 들어가는데, 에보에도 공기 역학 성능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ALA 시스템과 차이점이 있는가?

“퍼포만테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 목적이므로 액티브 에어로 다이내믹 특허기술인 ALA를 적용시켰다. 에보는 퍼포만테와 마찬가지로 슈퍼카의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일상생활에서의 주행을 목적으로 해기 때문에, ALA 없이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냄과 동시에 일상의 주행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 개조로 공기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어 엔진의 냉각기능을 향상, 공기역학효율도 개선시켰다.”

▲퍼포만테 대비 서스펜션의 세팅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우라칸 에보의 서스펜션은 능동적 서스펜션이다. 어떠한 환경 및 모드에 따라 변화하는데, 속도가 줄어든다면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등 능동적 반응이 가능해졌다.”

▲LDVI에서 운전자의 운전 습관이 어떻게 데이터로 축적되고, 해석해 작용하는가?

“LDVI를 개발할 때 우리 고객으로 하여금 ‘어떻게 하면 주행을 최대한으로 즐기게 할 수 있을까’를 염두에 뒀다. LDVI는 피드백이 아닌 피드포워드 로직을 적용했으며, 새로운 CPU로 차량의 두뇌역할을 하며 ㎜/sec 단위로 인풋을 수집하고 분석하며, 차 무게 중심에 위치한 종합적 가속장치와 자이로스콥 장치를 통해 데이터 수집을 하고 있다. 노면이나 드라이빙 모드, 운전자의 행동과 관련된 정보도 실시간으로 수집해 다음 순간을 예측해 차량의 다음 순간이 가장 적합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차량의 세팅을 조절한다. LDVI 기술 덕분에 좀 더 매끄럽고 완벽한 주행을 계산된 궤도 내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어떻게 운전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가’가 가장 어려웠다.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차의 움직임을 그에 따라 조정하는 기술을 구현해냈으며 현존하는 차 중에선 람보르기니가 이 같은 기술을 탑재한 브랜드로 유일할 것이다.”

▲LDVI를 향후 다른 모델에도 확대 적용할 것인가?

“우라칸 에보가 현재로서는 LDVI를 적용한 최초의 모델이다. 차량의 모든 것을 통합 제어하는 만큼 엄청난 기술적 발전이다. 각기의 차량이 매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차량의 목적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차량을 더욱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게 해주지만, 운전자가 전문 레이서가 아니더라도 진정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차량을 최대한의 퍼포먼스로 100% 완벽히 즐길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집중분석]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그것이 궁금하다

▲AWS는 뒷바퀴가 운전대의 조향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가거나, 상황에 따라 반대 방향으로 조향해주는데, 방향을 조정해주는 기준 속도는 얼마인가?

“이 기술은 아벤타도르 S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기술이다. 앞뒤 차축이 같은 혹은 다른 방향으로 두 가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흥미로운 기술이다. 더욱 민첩해지며, 미끄러운 노면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행 및 코너링이 가능하다. 스트라다 모드에서 70㎞/h, 스포츠 모드에서 100㎞/h 이하에서 차축이 반대방향으로 움직여서 회전반경이 그만큼 짧아진다.”

▲차량의 개발방향이 경쟁사와의 경쟁 혹은 전반적인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함이 먼저인가? 아니면 앞으로 우라칸 에보와 같이 기존 모델 대비 운전하기 쉬운 차를 개발해 나가는 것인가?

“운전의 편안함은 최상의 퍼포먼스와 함께 일상의 주행을 모두 가능케 하고자 한 우라칸 에보의 목적 중 하나다. 람보르기니는 경쟁사와 달리 자연흡기 엔진을 고집하고 있다. 단순히 출력을 올리는 데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주행의 감성, 즐거움에 포커스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람보르기니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특징이며,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갈 것이다.”

▲일상의 주행을 강조해서 고객층이 늘어나면 람보르기니의 희소성이 떨어질 수 있지 않겠나?

“람보르기니는 세 가지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모델들의 가치는 점차 오르고 있고, 우리는 항상 수요와 공급 간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최상위 고객들에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람보르기니만의 가치와 희소성은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 생각한다.”

▲400마력대의 후륜모델 출시 계획이 있는가?

“람보르기니 모델 라인업은 AWD 쿠페 스파이더, 후륜 쿠페 스파이더, 퍼포만테와 같은 최고성능 모델 라인업도 쿠페와 스파이더를 보유하고 있다. 우라칸은 기존의 AWD 우라칸이 진화한 버전이며, 앞으로도 후륜 구동방식의 우라칸 에보도 선보일 예정이다. 적정한 출력 레인지 내에서 후륜 모델을 출시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들이 노력하고 있다.”

▲미래의 스포츠카에 대해 람보르기니가 지니고 있는 방향성은 무엇인가?

“이미 다음세대의 슈퍼카를 위한 PHEV 모델을 준비 중에 있다. 람보르기니와 MIT가 공동 개발한 미래 슈퍼 스포츠 콘셉트 ‘테르조 밀레니오(Terzo Millennio)’을 보면 알 수 있다. 미래의 슈퍼카는 소재 또한 미래 지향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노 기술을 적용해 소재자체의 혁신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작년에 경쟁사인 페라리가 고객들을 위한 전용 패독을 오픈했는데, 람보르기니도 고객 경험을 늘릴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은 없는지?

“우라칸 에보 또한 고객들을 위한 서킷 체험 행사를 준비 중이며, 연내에는 람보르기니 오너스 클럽을 창단할 계획이다. 여러 지역의 고객들이 우리의 차량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 중에 있다. 아태지역 레벨에서 드라이빙 스쿨 ‘아카데미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고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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