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가 8393대가 판매돼 전월에 이어 내수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싼타페는 6858대로 그 뒤를 이었다.
2일 국내 완성차업체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혼 라이프’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 베뉴는 3701대가 팔리며 현대차의 RV 라인업 중 싼타페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그러나 팰리세이드는 노조의 파업에 영향을 받으면서 2304대 판매에 그쳤다. 2일 투표에 들어간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가결된다면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하게 돼 팰리세이드 생산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히트작은 K7과 셀토스다. K7은 6961대가 팔려 기아차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렸으며, 내수 전체에서는 현대 쏘나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셀토스는 전월보다 두 배 가까운 6109대가 판매돼 내수 전체 4위에 올랐다. 다만 가성비가 뛰어난 셀토스의 등장으로 스토닉과 쏘울,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의 판매가 동반 하락했다.
쌍용차는 여전히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두 차 모두 강력한 경쟁자 없이 그동안 순탄한 판매를 보여 왔으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티볼리는 기아 셀토스의 등장으로 전월 대비 32.5% 포인트 감소했고, 렉스턴 스포츠는 쉐보레 콜로라도가 본격 판매된 이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콜로라도는 가솔린 모델만 시판되기 때문에 렉스턴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의 판매는 QM6와 트위지, 마스터가 이끌고 있다. QM6는 LPG 모델이 뛰어난 연비와 정숙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QM6 판매의 61.3%나 차지했다. 그 덕에 QM6 올해(1~8월) 누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8.8% 포인트 증가했다. 승합 모델이 가세한 마스터는 328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40.8% 포인트 늘어났다. 마스터 밴은 캠핑용으로 개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당분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스파크와 트랙스, 말리부가 중심 차종이다. 스파크는 경차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9.5% 포인트 증가했고, 트랙스는 RV 차종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4.9% 포인트 늘었다. 콜로라도 판매가 본격화되면 한국GM의 판매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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