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ID. 패밀리의 두 번째 주자이자 올해 출시될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콤팩트 SUV 모델, ID.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D.4는 ID.3와 함께, 파리 기후 협약에 따라 오는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브랜드 목표의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된다. ID.4는 ID.3와 마찬가지로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과 ID. 패밀리의 콘셉트카 중 하나인 ID.크로즈(ID. CROZZ)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ID.4에서 숫자 ‘4’는 콤팩트 SUV 세그먼트의 새로운 모델을 의미하며, 콤팩트 클래스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실내 공간, 스포티한 특성, 손쉬운 직관적 조작 및 연결성을 자랑한다.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지난 3일 온라인 생중계에서 ID.4를 가장 처음으로 소개하며, “ID.3와 마찬가지로 ID.4 역시 탄소 중립 차량으로 올해부터 유럽, 중국, 미국에서 올해부터 생산 판매될 것"이라며, "ID.4는 뛰어난 공기 역학 디자인 덕분에 항력 계수를 줄여 드라이브 패키지에 따라 최대 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ID.4는 먼저 후륜 구동 모델로 출시되며 향후 강력한 순수 전기 구동 성능을 갖춘 사륜구동 모델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차체 하부의 중심 근처에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되어 드라이빙 다이내믹스 측면에서 최적의 균형을 갖추었으며, 액슬 부하의 분배도 향상됐다. 배터리는 AC/DC 두 가지 방식 및 3가지 단계로 충전이 가능하다.
ID.4는 MEB 플랫폼 및 뛰어난 공기 역학적 디자인과 짧은 전면부, 긴 휠베이스 덕분에 승객들에게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디지털 콕핏이 장착된 ID.4 운전석의 모든 기능은 지능적이고 직관적인 터치 및 음성 제어로 더욱 스마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높은 수준의 안전 사양 및 연결성을 제공한다. 승객들은 좌석 조정을 통해 좀 더 개방된 느낌으로 차량 내부를 활용할 수 있다.
ID.4는 탄소 중립적인 생산 과정을 통해 완성되며, 폭스바겐은 고객들에게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재충전이 가능하게끔 할 예정이다. 츠비카우(Zwickau) 공장에서 생산되는 ID.4는 유럽 시장에 올해 공식 출시된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올 한 해 ID. 패밀리의 시장 출시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세웠으며, 그 일환으로 ID.3의 인도가 올 여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E-모빌리티 추진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2024년까지 약 330억 유로를 투입할 예정이며, 이 중 3분의 1인 110억 유로를 폭스바겐 브랜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총 15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츠비카우 공장이 유럽에서 가장 크고 효율적인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탈바꿈해 연간 33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더불어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사용을 다른 제조사들에게도 허용하기로 했다. 포드(Ford)가 MEB 플랫폼을 사용하는 첫 번째 제조사가 될 예정이며, 폭스바겐은 유럽 시장에 2023년부터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을 공급해 6년 동안 총 6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2024년 초부터는 배터리 셀 생산도 직접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웨덴의 Northvolt라는 회사와 합작해 2021년부터는 16기가와트(gigawatt) 시간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잘츠기터(Salzgitter)에 건립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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