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디피코 “미국 · 독일 완성차업체에 공급 논의 중”

발행일자 | 2022.03.31 06:00
[단독] 디피코 “미국 · 독일 완성차업체에 공급 논의 중”

전기차업체 ‘디피코’가 미국 전기차업체와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논의 중이다. 또한 이 업체는 독일 완성차업체와도 위탁 생산 협상을 진행 중이다. 디피코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강원도 횡성에 자리한 디피코는 기아차 출신의 송신근 대표가 자동차 엔지니어링을 주 업무로 1998년에 설립한 회사다. 그동안은 자동화 설비 제조와 수출, 자동차 개발 및 생산기술, 품질 설계 관련 엔지니어링 수출에 주력해왔다. 그 과정에서 중국 지리자동차의 엠그란드 EC7(2009년) 개발에 도움을 줬고 미국 코다 전기차 개발(2012년)도 진행했다. 지금까지 4개국, 10개 고객사의 13개 완성차 개발 프로젝트를 디피코가 맡았다.

지난해부터는 전기화물차 ‘포트로’를 강원도 횡성 공장에서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전기차 제작회사로서 발걸음을 내디뎠다. 포트로는 ‘QUANDO POTRO’라는 이탈리아어에서 따온 이름으로 ‘언젠가는 된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소상공인이 목표한 바대로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포트로 P250은 초소형 전기차지만 적재중량이 250㎏이나 되어서 단종된 라보와 다마스를 대체할 차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우정사업본부와 롯데슈퍼, 대우조선해양, LS전선, 한국중부발전, 서부발전소 등에 공급 중이다.

[단독] 디피코 “미국 · 독일 완성차업체에 공급 논의 중”

디피코는 현재 생산하는 P250 외에도 올해 안에 적재중량을 350㎏으로 늘린 P350을 내놓을 예정이다. P350은 최고시속이 100㎞까지 나와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경형’ 전기차다. 또한 적재중량 650㎏의 새 모델은 국내 완성차업체와 협업해 내년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디피코 송신근 대표는 “지난해 11월 ‘그리스 XENIA2021전시회’에 포트로를 출품했고 차량에 대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라며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 개념으로 향후 사업 전략을 도모할 좋은 기회였다”라고 밝혔다. 현재는 그리스와 폴란드에 사전 현지 프로모션으로 소량을 보냈고, 오는 5월까지 유럽 인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유럽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디피코 관계자는 “앞으로 포트로를 다양한 특장차로 만들어서 시장을 확대하겠다”라면서 “푸드트럭이나 요구르트 서비스, 세탁소, 방역차, 가전회사 서비스 차량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할 예정이며, 적재용량을 늘린 P650은 동남아와 유럽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단독] 디피코 “미국 · 독일 완성차업체에 공급 논의 중”

디피코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업체와의 성공적인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디피코 고위 임원은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디피코가 설계해서 제작한 후 미국 전기차업체의 브랜드를 달고 미국에 수출된다”라면서 “독일 완성차업체와도 협상이 진행 중인데,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유럽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피코는 강원도 횡성군에 연산 2만 대의 공장을 가동 중이며, 추후 공장 증설이 필요할 경우 필요한 부지도 이미 확보했다. P650을 내놓은 이후에는 적재중량 500㎏의 경형 밴과 적재중량 800㎏의 다목적 차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횡성=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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