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위증교사 의혹? 특정 세력이 여당 죽이기에 나선 것…국회의원직 걸고 위증 사실 없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자신의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특정세력이 여당 죽이기에 나선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위증하라고 한 적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국회의원직을 걸고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이 의원이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PC에 대한 위증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 이사장과 만나 태블릿PC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지난 9일 정 이사장을 만나 태블릿PC에 대해 “국회의원이 전해들은 말을 언론에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으니 박 과장과 상의해 언론에 직접 공개하도록 해야지 국회의원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돌려보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 이사장과 4일 처음 만났다”며 “정 이사장은 ‘박 과장이 고영태가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는 걸 봤다. 태블릿PC 충전기를 사오라고 했다. 고영태 책상 안에 태블릿PC가 있는 것을 봤다’는 등 전해들은 것을 저한테 말해줬다”고 전했다.

또한 “박 과장에게 직접 듣기 위해 정 이사장이 박 과장에게 전화를 같이 해보자고 했지만 박 과장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7일 2차 청문회에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씨에게 “본인이 태블릿PC를 들고 다닌 적이 있냐”, “충전기 활용 문제를 주문한 적이 있냐” 등의 질의를 한 바 있다.

이 의원과 정 이사장은 9일에 다시 만나 태블릿PC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으며, 정 이사장이 8일 JTBC 태블릿PC 입수관련 해명보도를 본 후 전화를 해 만났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정 이사장이 8일 전화를 해 박 과장이 자신에게 한 말이라며 JTBC의 태블릿PC 입수 관련 해명보도를 본 후 ‘사실상 절도에 가까운 것 아니냐’고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9일 정 이사장을 만났는데 전날 제게 말해준 내용과 동일하게 진술했다”며 “사실이 그렇다하더라도 국회의원이 전해들은 말을 언론에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으니 박 과장과 상의해 박 과장이 언론에 직접 (얘기)하도록 해야지 국회의원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의원은 자신이 정 이사장을 만난 것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는 국회의원을 이 기관 및 증인 참고인 등과 청문회 전에 만나 의혹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하팡ㄱ하는 것은 여야 의원 구분없이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국정조사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P의원이 여의도에 있는 한정식집에서 고영태 증인과 12월 초와 12월12일 두 차례 장시간 만나는 것도 있었다”며 “이런 것을 두고 증인 위증교사로 몰아가며 사실을 왜곡하고 음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