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환 "딸 멜로디데이 예인, 나와 똑같은 고통 겪어 마음 찢어져"

성우 안지환이 딸인 멜로디데이 예인을 향한 아빠의 사랑을 보여줬다.

안지환은 18일 오전 8시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딸이 공연하는 곳에 직접 가서 카메라로 찍으면서 지켜봤다.

안지환은 "사람들이 누가 오냐고 물어서 '멜로디데이요'라고 했더니 '그게 누군데?'하고 그냥 가더라. 속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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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딸의 활동과 관련해 "아빠가 성우라고 내가 누구를 만나서 내 딸이 어쩌니까 틀어달라고 해줄 수 있어요? 내 심장하고 바꾼다면 바꾸겠죠 잘 된다면"이라며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지 않나. 그렇게 애가 만들어지면 자기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안지환은 집에 온 예인에게 "내가 모르는 일을 하면 마음이 그냥 아프고 말텐데 내가 똑같이 겪고 아는 고통인데 가슴이 더 찢어진다"며 "내가 항상 긴장해서 목디스크가 왔었다. 딸도 똑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안지환은 또 "애한테 정말 미안한 건 너무 못 보여준 거다. 방송한 거 말고는 보여준 게 없다"며 "어릴 때 방송국에 데려가지 말 걸 싶기도 했다. 그걸로 길이 정해졌겠냐고 사람들이 말하지만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현아 기자 (hyun1602@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