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성비와 감성을 내세운 치킨 프랜차이즈 덤브치킨이 푸드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치킨 조리로봇 현장 테스트 매장인 구미 옥계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는 외식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는 디지털 전환, 자동화,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덤브치킨은 튀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구미 옥계점을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협력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히어로봇이 개발한 조리로봇 'K-FOODBOT'의 현장 테스트를 위해 마련됐다.
덤브치킨은 고객에게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치킨을 제공하면서, 매장 내 별도 공간에서 조리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테스트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는 실제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로봇 시스템에 반영하고, 소비자의 경험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함이라고 덤브치킨 측은 설명했다. 덤브치킨 윤성원 대표의 신중하고 현실적인 접근 방식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덤브치킨 본사는 기술 도입에 앞서 실제 매장 테스트를 통해 가맹점주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로봇 시스템 도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성원 대표는 “로봇은 미래 외식업의 핵심이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보완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매장 운영의 복잡한 흐름 속에서 로봇이 인건비 절감, 품질 균일화, 운영 효율성 증대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14평 규모의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으로 조성된 구미 옥계점은 구미국가산업4단지와 대단지 아파트, 학교, 편의시설 등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특히 삼구트리니엔 아파트 단지 도로변 상가 1층, 4차선 대로변 사거리에 자리 잡아 유동 인구와 배달 수요가 풍부한 최적의 상권을 자랑한다.
윤성원 대표는 “구미 옥계점은 단순한 로봇 매장이 아니라, 기술이 창업자와 고객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실험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가성비, 감성, 미래지향성을 겸비한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